[운용사 배당 분석]'실적 주춤' 코람코운용, 모회사는 배당금 '두둑'코람코신탁에 100억 지급, 전년대비 60% 증가
윤종학 기자공개 2023-04-26 08:41:4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0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모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에 적극적으로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2018년 이후 꾸준히 배당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감소한 상황에서 배당규모를 늘리며 배당성향도 높아졌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2022년 현금배당으로 100억원을 지급했다. 2021년 60억원에서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170억원 중 100억원을 배당하며 배당성향 58% 수준을 나타냈다. 주당 배당금은 5000원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10년 설립부터 코람코자산신탁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배당금 전액이 모회사로 유입되는 셈이다. 2016년까지는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이 30억원 수준에 머물며 배당을 실시하기 부담스러웠지만 2017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50억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내며 배당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코람코자산운용은 2017년부터 매해 배당을 실시하며 성과 공유를 이어가고 있다. 첫해 50억원을 배당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배당규모가 커지는 모양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0억원을,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60억원을 배당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대비 당기순이익이 급감했지만 배당규모는 더 커졌다. 코람코자산운용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도보다 28% 줄어든 435억원을 나타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233억원, 당기순이익도 43% 줄어든 1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는 "2021년까지 부동산 호황이 이어졌다가 지난해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며 업계 전반이 불황을 겪으며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2021년 대비 실적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시적 효과를 제외하면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배당금 규모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배당규모가 실적 대비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코람코자산운용 내부의 이익잉여금이 상당해 실적이 주춤하더라도 배당 여력이 남아있다.
2018년 이후 순이익 규모는 35억원, 27억원, 154억원, 303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따라 미처분이익잉여금은 2016년말 30억원에서 2022년말 348억원으로 11배 이상 늘어났다. 앞으로도 현재 수준의 배당기조를 이어가는데 무리가 없는 셈이다.
한편 코람코운용의 적극적 성과공유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주주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코람코자산운용에게 배당금 수익 100억원을 거두고 LF에는 32억3400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LF는 코람코자산신탁 지분 67.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밖에 키움증권(11.59%), 우리은행(8.37%), 한국산업은행(8.02%), 신한은행(4.80%), 기타(0.14%) 등이 주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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