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씨앤투스, 아쉬운 실적…신사업으로 턴어라운드 모색필터·마스크 출하량 감소 여파…인베스트 이끄는 윤자경 대표 이사회 합류
이상원 기자공개 2023-04-26 07:34:3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1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앤투스가 지난해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마스크 소비가 급감한 것이 수익성 저하를 유발했다. 여기에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봉쇄로 해외에서 판로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그럼에도 씨앤투스는 지난해 의미있는 한 해를 보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북미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윤자경 씨앤투스인베스트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해 투자 활동에도 힘을 실었다.
씨앤투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17.2% 줄어든 141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96억원, 195억원으로 각각 52.6%, 57.9%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305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매출액 기준 사업별 비중을 보면 필터와 마스크가 98.6%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필터는 42.4%, 마스크는 53.2%를 기록했다. 이어 필터원부자재와 기타 매출이 각각 0.4%와 1%로 나타났다.
실적 악화는 마스크 판매 부진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마스크 출하량이 크게 줄었고 이 과정에서 2021년 대비 매출액이 224억원이나 감소했다.
필터의 경우 지난해 중국 팬데믹 봉쇄의 직격탄을 맞았다. 봉쇄 장기화로 시장이 위축되며 에어필터 판매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4분기에는 중국법인을 철수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
그럼에도 씨앤투스는 올해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환경가전 시장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공기청정기 필터 매출의 증가가 기대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글로벌 생산 거점인 베트남에 신규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에어살균가전사업, 에어케어 서비스 등을 신사업으로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청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제품을 통해 관련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마스크 사업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메이저 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코로나19 초반 군소업체의 대규모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됐지만 이제는 부실 기업이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이러한 시황은 씨앤투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황사, 미세먼지, 독감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향후 일정 수준의 매출액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앤투스인베스트를 통한 투자 활동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씨앤투스인베스트는 지난해 야나두에 31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최근 미래에셋1호스팩에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0억원의 순이익을 창출했다.
씨앤투스인베스트의 그룹 내 존재감은 윤자경 대표의 씨앤투스 이사회 합류로 한층 두드러질 전망이다. 윤 대표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씨앤투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윤 대표를 비롯해 하춘욱 대표, 조성욱 전무가 사내이사진을 구성했다. 시장은 윤 대표의 이사회 합류를 신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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