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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세컨더리 베테랑' 최배호 상무, 메타인베 떠난다 DA밸류인베스트 전무급 인사 합류, LP와 논의 후 하반기부터 합류

양용비 기자공개 2023-04-26 08:21:4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P 세컨더리 투자 전문가인 최배호 상무(사진)가 메타인베스트먼트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6월부터 DA밸류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신주를 중심으로 투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2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배호 메타인베스트먼트 상무가 DA밸류인베스트먼트에 전무급 심사역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최 상무는 현재 메타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 중인 펀드의 소진율을 65% 수준까지 끌어올린 이후 출자자(LP)와 논의를 거쳐 퇴사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DA밸류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최 상무는 국내 벤처캐피탈업계에서 대표적인 LP 세컨더리펀드 운용 전문가로 꼽힌다. LP 세컨더리 투자는 펀드의 LP 구주 지분을 모두 매입하는 형태다.

일반 세컨더리는 펀드의 개별 포트폴리오를 골라 떠올 수 있지만 LP 세컨더리는 펀드에서 LP가 보유한 모든 포트폴리오의 지분을 매입한다. 때문에 일반 세컨더리 투자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지분을 떠올 수 있다.

그는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에서 경험한 LP 업무를 기반으로 탄탄한 펀드 기획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DA밸류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이후엔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신주 투자에 집중하면서 구주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1981년생인 그는 부산대학교 전자통신공학과, 포항공과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을 거쳤다. 2005년 지멘스 오토모티브(현 콘티넨탈 오토모티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산업은행에서 벤처금융과 기업금융을 거쳐 2016년부터 약 4년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근무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근무 당시 다양한 모펀드를 기획했다. 시스템반도체, 소셜임팩트, 순수 민간 주도 사모재간접펀드(Fund of Fund) 등 민간 LP 펀드를 기획해 마케팅까지 전담했다. 총 180여개의 펀드를 사후관리하며 펀드 운용의 노하우를 쌓았다. 직접 투자를 딜소싱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꽃 피운 펀드 기획 역량을 기반으로 메타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건 2020년 10월이다. 파트너 심사역으로 합류해 ‘SBI 코넥스 활성화 펀드 2호’와 ‘세븐트리창업벤처전문 PEF 4호’, ‘하이브리드 ESG 세컨더리펀드 제1호’ 등 다양한 LP 세컨더리펀드를 기획해 결성했다.

세븐트리창업벤처전문 PEF 4호는 새로운 구조로 설계한 세컨더리 펀드였다. 만기를 앞둔 펀드 3개의 포트폴리오들을 1개의 세컨더리펀드에 이관하는 구조다. 해당 펀드에 편입된 포토폴리오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대표적이다.

2021년 말에 520억원 규모로 결성한 하이브리드 ESG 세컨더리펀드 제1호도 LP 지분 유동화 펀드다. 앵커 출자자(LP)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으로 120억원을 출자했다. 공동운용사(Co-GP)인 포스코기술투자를 비롯해 은행 등 금융권에서 자금을 모았다. 최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펀드다.

최 상무는 “김준민 메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직접 구상해 만든 LP 세컨더리 펀드의 콘셉트와 노하우를 배웠다”며 “DA밸류인베스트먼트에선 LP 세컨더리 목적의 출자사업에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프로젝트성 LP 지분 투자 딜이 들어올 경우 메타인베스트먼트와 같이 투자하며 인연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A밸류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1월 동아엘텍이 자본금 100억원(지분율 100%)을 출자해 설립된 투자회사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교보증권에서 PE팀장으로 근무한 이후 동아엘텍을 거친 조상규 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모기업인 동아엘텍은 LCD와 OLED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자회사 선익시스템을 통한 OLED 증착장비 사업도 하고 있다. 동아엘텍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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