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3 캐피탈마켓 포럼]“IPO시장 선별적 회복세…제도개편은 변수”유승창 KB증권 ECM본부장

최윤신 기자공개 2023-04-26 07:14:3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급격히 침체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2023년 들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공모주의 흥행 사례가 이어졌다. 물론 모든 상장 종목이 성공적인 IPO를 한 건 아니다. ‘옥석가리기’가 함께 이뤄졌다.

하반기에도 완만한 경기 회복과 변동성 증시가 예상되고 있어 IPO 시장엔 ‘선별적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국이 추진 중인 IPO 건전성 제고방안을 비롯한 제도적 변화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 이차전지·시스템반도체·ESG 관련 기업 상장에 우호적 환경

유승창 KB증권 ECM본부장(사진)이 2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thebell Capital Market Forum'에서 '2023년 IPO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 본부장은 “2023년 들어 IPO 시장의 선별적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본부장에 따르면 국내 IPO 시장의 거래금액은 2021년 역대치를 기록했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2년 IPO 공모 건수는 70건으로 공모규모는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평년보다 공모 규모가 크지만 이는 착시다. 역대 최대 공모규모(12조8000억원)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 딜을 제외하면 2022년 공모규모는 전년 대비 7분의 1 수준인 2조9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IPO 시장은 크게 침체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는 올해 들어 IPO 시장의 분위기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 들어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일반 청약경쟁률과 확정가 비율이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근거다. K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공모주의 평균 수익률은 2022년은 물론 2021년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양극화 추세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유 본부장은 “기준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상장기업 11곳 중 7곳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은 반면, 3곳은 100대 1에 미치지 못했다”며 “실적이 뒷받침 되거나, 수급에 유리한 소규모 업종을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심화했다”고 말했다. IR성과와 가격메리트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그는 IPO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의 추이를 고려할 때 완만한 회복세와 옥석 가리기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먼저 주요국 중앙은행이 연내 긴축 기조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하반기 글로벌 경기는 개선될 것으로 봤다. 다만 미국·유로존·영국 등에서 은행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며 회복 탄력성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국 경제는 중국 리오프닝과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수출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환경은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타날 때까지 변동성이 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IPO 시장의 투자심리는 선별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여겨진다.

유 본부장은 “이차전지와 시스템반도체 밸류체인, 우주항공·로봇·ESG 관련 비즈니스 기업의 상장 여건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전면적인 공모시장 호황은 경기와 주식시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회복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도변화 대비한 전략 수립 필요

유 본부장은 하반기 IPO 시장의 또 다른 변수로 제도 개선을 꼽았다. 최근 금융투자협회의 인수업무 규정 개정안이 상정되는 등 금융당국 주도로 IPO 건전성 제고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바뀌는 제도가 하반기 IPO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IPO 건전성 제고방안 이외에도 신규상장일 기준가격 결정방법 개선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도입된 표준 기술평가 모델 역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도 개정으로 꼽힌다.

그는 “올해 상장 이후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당국이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 제도적 변화를 통해 개선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도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현재 추진중인 코너스톤 제도가 잘 도입되고 활성화되면 공모시장의 주가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