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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팩토, 남은현금 250억…백토서팁 임상 '속도조절' 1월 CB 조기상환에 714억 활용, 대장암·골육종 임상에 집중

최은진 기자공개 2023-04-28 13:03:3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13:4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드팩토의 현금성 자산이 대폭 축소됐다. 현재 보유현금이 약 300억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 초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 물량을 떠안으면서 700억원의 현금을 지출한 결과다.

연간 연구개발(R&D)에 300억원 이상을 쓴다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매드팩토는 임상에 속도조절에 나서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쓴다는 계획이다.

◇단기차입 600억, 이자비용 96억…작년 R&D 비용 319억

메드팩토의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96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연초 2021년 1월에 발행한 사모 CB의 조기청구 물량이 출회되면서 714억원을 썼다. 이를 감안하면 단순계산으로 남은 현금성 자산은 251억원에 불과하다.


6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쓸 정도로 메드팩토는 현금 조달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이자비용은 96억원이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R&D 비용이다. 작년 메드팩토는 연구개발비로 319억원을 썼다. 연간 250억원 안팎의 R&D 비용을 썼던 예년 수준을 감안하면 대폭 늘었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의 임상이 지속되면서 비용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백토서팁 임상으로만 5건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 파이프라인의 임상은 전무하다. 백토서팁에 대해 다발성골수종·폐암·위암·대장암·방광암 등 유전자(TBRS) 발현 정도가 높은 암종을 적응증으로 임상을 확대했다.


세부적으로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3상에 들어간다. 상반기 내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MSD(머크앤컴퍼니)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임상이다.

골육종을 적응증으로 한 단독임상도 진행 중이다. 국내와 미국이 타깃으로 1/2상을 진행한다. 미국의 경우 작년 8월, 국내는 올해 2월 IND를 승인받았다.

이밖에 췌장암, 방광암,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한 병용요법 등의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대략 1~2상 정도의 진행단계다. 방광암과 비소세포폐암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백토서팁 임상 5건, 연내 조달 계획 없어…임상 '선택과 집중' 전략

백토서팁으로만 임상을 5건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의 축소는 메드팩토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 된다. 대장암 임상의 경우 메드팩토가 부담해야 할 초기 임상 비용은 이미 지불했지만 향후 진행하면서 부과되는 비용에 대해선 추가 지출이 필요하다. 골육종 역시 단독임상인데다 미국과 국내 양국에서 진행하는 건인 만큼 상당한 출혈이 예상된다.

결국 메드팩토가 꺼내든 카드는 임상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임상의 우선순위를 두고 가지치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임상으로는 대장암과 골육종을 꼽고 있다. 골육종의 경우 희귀질환이기 때문에 환자수가 제한적인 만큼 큰 부담이 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최대한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올해 비용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올해 중 추가조달에 나설 계획은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울해 운영은 무난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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