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IRA 기회로 만들까…추가 JV에 시선집중 미국에서 SK온과 JV 설립 공식화, 다음 파트너 LG엔솔 주목…현지 생산체계 구축 드라이브
강용규 기자공개 2023-04-28 07:17:3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현지 전기차 전용공장의 완공을 앞당기기로 한 데 이어 리스 차량의 보조금 지급 조항 삽입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는 전기차배터리의 현지 조달을 위해 SK온과 JV(조인트벤처)도 설립하기로 했다.IRA 보조금 지급 차종은 대부분 미국산 브랜드에 몰려 있다. 현대차그룹 등 비 미국 완성차회사로서는 대응 속도에 따라 현지 전기차시장 입지 강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나온다. 관건은 핵심부품, 특히 배터리의 현지조달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배터리 JV가 SK온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5일 공시를 통해 SK온과 미국 전기차배터리공장 설립을 위한 JV를 결성하고 1조6200억원(12억5000만달러)를 출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V를 위한 현대차그룹과 SK온의 투자 총액은 2027년까지 총 6조5000억원(50억달러)이다. 절반은 양측의 출자금액으로, 나머지 절반은 JV의 차입으로 조달된다. JV의 출자 비율은 현대차그룹과 SK온이 50대 50이며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가 24.75%, 기아가 15.25%, 현대모비스가 10%씩 출자한다.
이번 JV 설립으로 현대차그룹과 SK온은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 35GWh 규모의 배터리 셀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전기차 약 30만대 분이다. 생산된 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조립해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현대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도 JV를 설립해 추가 배터리공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져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생산량 목표가 2030년 100만대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현지 외부업체들로부터 일정 부분의 배터리를 조달하더라도 최소한 60~70만대 분량의 배터리, 즉 3분의 2 이상의 수요는 JV를 통해 직접 확보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주된 시선이다.
국내 배터리3사 중 이번 JV의 상대 SK온을 제외한 다른 2곳을 살펴보면 우선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중심의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어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탑재하는 현대차그룹과는 방향성에 다소 차이가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흑자기조를 굳혀 뒀으며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 모두 생산한다.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공장 건설을 위한 JV를 설립하기도 한 만큼 익숙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완공 시점을 고려할 때 LG에너지솔루션과의 JV 설립도 머지않아 공식화될 것으로 바라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짓고 있다. 애초 2025년 내 완공해 2026년 양산 본격화 계획을 2024년 내 완공해 2025년 양산 본격화로 1년 앞당겼다. 이는 미국 전기차시장을 노리는 외국 완성차회사들에게 속도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부가 17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지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 IRA 보조금을 받는 차종은 22종이며 모두 테슬라, GM그룹, 포드그룹, 리비안 등 미국산 브랜드의 차량이다. 이 중 현지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한 브랜드는 테슬라뿐이다. 외국산 브랜드에게는 보조금을 통해 현지 브랜드와 같은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장 공략의 열쇠가 된다는 말이다.
최근에는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ID.4 전 트림이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미국에서 경쟁해야 할 외국 회사들 중 하나가 한 발 앞서나간 셈이다. 이는 현지 생산체계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스텔란티스그룹도 최근 현지 배터리 JV 설립에 나서는 등 아직 미국에서 IRA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외국 완성차회사들의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빨라지고 있다"며 "IRA가 무역 장벽이기는 하지만 현지 생산체계 구축의 속도에 따라 현대차그룹 등 외국 회사들에게는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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