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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공시대상기업집단]이랜드, 경쟁력 제고 '사업재편+지분투자' 상호출자제한 묶여'리테일·킴스클럽·글로벌' 물적분할 4600억 자산 증가, 오아시스·토스 지분 취득도

이우찬 기자공개 2023-04-28 08:04:1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한 이랜드가 2년 연속 상호출자제한집단 지위를 유지했다. 토지 재평가로 자산 10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상출집단에 복귀한 뒤 사업 분할, 보유 주식 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자산총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3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이랜드는 자산총액(공정자산)이 10조 6620억원으로 상호출자제한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호출자제한집단은 대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10조원 미만)에 적용되는 주식소유 현황,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공시의무와 함께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등의 규제를 받는다.

이랜드는 앞서 2012년 상호출자제한집단에 처음 지정됐다. 2016년 자산기준이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올라가면서 제외됐다가 작년 토지 자산이 증가하며 상호출자제한집단에 6년 만에 복귀했다. 이랜드 자산총계는 전년보다 6280억원 늘었고 계열사 수는 31곳에서 32곳이 됐다.


이랜드는 지난해 사업 재편, 보유주식 가치 상승, 재고 증가 등으로 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 오아시스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오아시스 지분 3%를 인수하는데 330억원을 투자했다. 온·오프라인 신선 플랫폼 '킴스오아시스(KIM’S OASIS)'를 론칭했다. 작년 토스뱅크에 보통주 700억원, 전환우선주 200억원 등 9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랜드인베스트, 이랜드킴스클럽, 이랜드글로벌 등 3곳이 설립됐고 글로벌스포츠는 청산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킴스클럽, 이랜드글로벌 주식 가치 등 분할로 4600억원의 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건설 용지 취득으로 재고자산은 1056억원이 늘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작년 하이퍼마켓과 패션브랜드 사업부문을 각각 물적분할해 분할 신설회사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신설했다. 분할 존속회사 이랜드리테일은 특정매입 사업부문으로 입점 수수료·임대 수익을 유지하면서 부동산을 개발하고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중간지주회사 역할에 집중한다.

사업 재편은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진 무한 경쟁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유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랜드리테일을 3개 전문회사로 나눴다.

이랜드 관계자는 "혼재됐던 사업부문이 재편되고 전문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분할 신설법인은 투명성과 독립경영 토대를 갖춰 재무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의사 결정 속도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이랜드킴스클럽은 '킴스클럽'과 'NC식품관'을 운영하면서 지분 투자한 오아시스와 협업으로 산지 신선식품 시장과 온라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외식사업 '이랜드이츠' 운영 부문과 협업해 가정간편식·외식 식자재 소싱에서 원가 경쟁력도 확보한다.

이랜드글로벌은 40여개의 패션 브랜드와 NC픽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브랜드 직수입 사업을 운영하며 전문성을 강화한다.

이랜드는 또 이랜드인베스트를 신규 설립했다. 이랜드투자일임을 포함해 △이랜드벤처스 △이네스트 △이랜드이노플 △이랜드인재원 △리드 등 총 6개 법인을 중간지주사로 편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이랜드인베스트 등 3곳의 중간지주사는 탄탄하게 허리 역할을 하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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