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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NG해운 28일 매각 본입찰, 재수 끝에 새 주인 찾나 숏리스트 한 달 간 실사 진행, 정부 개입 가능성 낮아

감병근 기자공개 2023-04-27 08:26:4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LNG해운 매각 절차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예비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들의 실사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본입찰 일정도 임박했다. 1년여 만에 재개된 이번 매각 절차를 통해 현대LNG해운이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LNG해운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28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예비입찰을 거쳐 숏리스트에 선정된 복수의 해외 투자자들은 한 달여간 진행된 실사 작업을 대부분 끝마쳤다.

현대LNG해운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IMM컨소시엄이 최대주주다. 지난해 4월에는 PEF 운용사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가 150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본입찰은 28일부터 시작되지만 매각 측은 마감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인수후보군의 제안을 들어볼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를 고려하면 본입찰 참여자의 최종 윤곽은 내달 중순경은 돼야 나올 전망이다.

현재 숏리스트에는 해외 기업 및 재무적투자자(FI)만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LNG해운 매각에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개입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다만 제도적으로 정부가 매각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이는 해외 투자자가 현대LNG해운 새 주인이 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는 정책브리핑을 통해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을 막기 위한 정책금융 투입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현대LNG해운의 추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LNG해운은 2021년 말레이시이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 스페인 에너지기업인 렙솔(REPSOL)과 장기 운송계약을 맺는 등 해외 고객사 확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IMM컨소시엄은 2014년 현대LNG해운을 1조3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현대상선(현 HMM) LNG전용선 사업부를 떼어내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계약서상 5000억원대 부채 등을 떠안는 조건이 포함돼 있어 실제로는 4000억원 가량이 직접 투입됐다.

현대LNG해운은 2021년 말 첫 번째 매각 작업이 추진됐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유력 인수후보로 여겨졌던 HMM과 협상이 상당폭 진전됐지만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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