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공시대상기업집단]보성, 포트폴리오 확대의 힘 '자산 6조대' 진입공정자산총액 12.3% 증가, 그룹 주축 한양·보성산업
전기룡 기자공개 2023-04-28 13:33:5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성그룹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된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공정자산총액이 5조원을 상회한데 이어 1년만에 6조원대에 이르렀다. 주택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던 과거와 달리 에너지·스마트시티·데이터센터 등으로 저변을 넓혔던 전략이 주효했던 셈이다.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이기승 회장을 동일인으로 한 보성그룹의 올해 재계 순위는 70위다. 지난해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을 때와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순위 변동이 없었음에도 자산총액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기준 보성그룹의 공정자산총액은 6조670억원으로 전년(5조4050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 엘엑스와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등 기업집단이 신규 지정되지 않았다면 순위 반등도 기대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청라국제금융단지와 같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추진 중인 대규모 개발사업이 상당부분 진척된 영향이다. 일반적으로 사업부지가 개발·조성될 시 토지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 용지가 미완성공사 혹은 완성주택 등으로 전환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산가치가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진다.
보성그룹이 택한 성장노선과도 무관하지 않다. 보성그룹은 2020년을 기점으로 에너지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에는 스마트시티, 데이터센터 등을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 '한양수자인' 브랜드로 대표되는 주택사업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정하지 않고 지속 성장하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한양과 보성산업을 축으로 사업 구조도 이분화했다. 한양이 주택사업과 에너지사업을 맡는다면 개발사업에 두각을 나타냈던 보성산업이 스마트시티, 데이터센터 등을 전담하는 구조다. 한양 산하에 에너지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이, 보성산업 산하에 개발사업을 맡고있는 계열사들이 각각 위치해 있는 배경이다.
그룹 일선에서 활약하다 보니 한양과 보성산업의 연결기준 자산총액은 크게 늘어났다. 한양과 산하에 위치한 코리아에너지(100%), 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100%) 등 계열사들의 연결기준 자산총액은 지난해 기준 1조46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3659억원)에 비해 1000억원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보성산업과 회사가 최대주주인 새만금관광레저(54%)과 코리아디알디(80.1%), 아이월드(100%) 등의 연결기준 자산총액도 같은 기간 1조2486억원에서 1조3496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외에 코리아신탁(2510억원)과 헬시피플(1651억원), 해원에스티(1628억원)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신규 계열사도 추가로 편입됐다. 먼저 코리아신탁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리아자산운용이 새롭게 추가됐다. 보성산업과 SK증권의 합작법인인 솔라시도스마트시티도 이름을 올렸다. 혜원에스티 계열의 태양광 부품회사인 넷제로솔루션도 신규 편입 계열사다.
반면 에스에이치산업이 계열에서 제외됐지만 자산총액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청봉산업이 에스에이치산업을 흡수합병해 계열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자산총계 127억원 규모의 청봉산업은 동일인의 친인척 3인이 지분 74.74%를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 '자산 20조' 현대백화점, 'M&A'로 웃고 '리빙·면세'에 울고
- 글로벌세아, 대기업집단 첫 편입 '승계구도' 변수되나
- 반도그룹, 자산 감소에 떨어진 순위 '펀더멘털은 탄탄'
- 20위 지킨 중흥그룹, 계열사 줄었어도 자산 3조 'UP'
- CJ그룹, 'C·P·W·S 가동' 콘텐츠제작사 통폐합 군살빼기
- 한솔그룹, 5년만의 복귀 촉진한 신사업 투자
- 고려HC, '동남아 최강자' 고려해운의 힘
- 대기업 진입 DN그룹, 두산공작기계 베팅 '성공적'
- '자산 6조' 엠디엠, 3년 연속 디벨로퍼 '최선두' 유지
- BGF그룹, '리테일·소재 볼륨화' 대기업집단 첫 편입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전기룡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LP, 삼천리운용과 맞손…코리빙·시니어 사업 '본궤도'
- [하이퍼엔드 시공 열전]우암건설, '더리더스 청담' 공사로 초석 쌓았다
- [하이퍼엔드 시공 열전]'크리아체' 신한종합건설, 도급액 30억에 저변 넓혔다
- 두산건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수혜 단지 분양
- [하이퍼엔드 시공 열전]현대아산 '위레벤646', 여의도 진출 마중물
- [thebell note]예상보다 작았던 메기
- [하이퍼엔드 시공 열전]'관리 중심' 보미건설, '파크텐 삼성' 차기 사업 미정
- [건설리포트]수익성 떨어진 대우건설, 수주 다변화로 돌파구
- [건설리포트]HL디앤아이한라, 자체사업 본궤도 오르자 '호실적'
- [하이퍼엔드 시공 열전]중견·중소사 잠재 후보군 부상, 수익·전문성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