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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실적개선랭킹 톺아보기]'부채비율 확 낮춘' 나무가, 베트남이 한몫했다②'154% → 54%' 재무건전성 회복, 자회사 매출채권 회수 속도 빨라져

구혜린 기자공개 2023-05-03 08:15:47

[편집자주]

한국거래소는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주기적으로 상장사의 주요 실적 개선 비율을 산출해 '실적개선랭킹' 정보를 제공한다. 더벨은 실적개선랭킹 통계 중 코스닥 상장사의 연간 기준 성과를 뽑아 분석했다. 지난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악재로 사업 환경이 악화됐지만 위기 속에서도 활약한 코스닥 기업의 영업 성과와 지배 구조, 재무 지표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무가가 부채비율을 50%대로 낮추며 재무건전성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해 현금흐름이 개선된 가운데 부채 줄이기 작업을 과감하게 진행한 덕이다. 카메라 모듈 제조를 담당하는 베트남 자회사로부터 매출채권을 빠르게 회수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나무가는 지난해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 54.2%를 기록했다. 2021년 말 154.1%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100%포인트(p) 수준 낮아졌다. 나무가는 장기간 세 자릿수 부채비율을 유지해왔다.

부채는 줄어들고 자본은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말까지 나무가는 기타금융부채로 분류된 177억원 규모 내재파생상품 부채 및 146억원 규모 단기사채를 모두 상환했다. 이로 인해 은행권 단기차입금 등은 남아있음에도 유동부채가 300억원 이상 축소됐다. 같은 기간 주식발행초과금, 순이익 증가에 따른 이익잉여금 등이 증가하면서 자본총액도 600억원에서 1278억원으로 늘었다.


과감한 채무 정리는 나무가의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기에 가능했다. 작년 말 나무가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34억원으로 전년 말(121억원) 대비 눈에 띄게 순증했다. 단기금융상품 취득 및 차입금 상환으로 투자활동현금흐름(-165억원)과 재무활동현금흐름(-35억원)이 부(-)의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이를 상쇄했다.

순이익 증가분 만큼이나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에 영향을 미친 건 매출채권의 감소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 작업으로 당기순이익이 342억원 플러스(+) 된 영향이 크나,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으로 총 411억원이 추가되기도 했다. 287억원 상당의 매출채권이 회수됐기 때문이다. 나무가의 매출채권은 2021년 말 101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 66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매출채권은 대체로 베트남 자회사로부터 회수한 것이다. 나무가는 2013년 설립한 완전자회사 '나무가 푸토(NAMUGA PHUTHO)'를 통해 카메라 모듈을 제조하고 있다. 나무가 푸토는 현지에서 총 3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90% 이상을 국내 나무가 법인으로부터 원재료를 조달하므로 나무가 푸토가 보유한 대부분의 부채는 나무가에 대한 매입채무다.

베트남 자회사의 실적이 증가하면서 본사로의 매입채무 상환 속도는 빨라졌다. 나무가 푸토는 지난해 전년대비 3% 증가한 517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본사와의 거래로 발생하는 매출액이 소폭 늘어났단 의미다. 완제품을 판매한 나무가 법인의 손익 개선은 베트남 자회사의 생산성 증가 덕이다. 나무가 푸토의 부채 규모는 2021년 말 1255억원에서 지난해 말 913억원으로 3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나무가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의 채무는 원자재 조달에 따른 본사에 대한 매입채무"라며 "베트남 법인의 이익 증가로 본사도 지난해보다 빠르게 매출채권을 회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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