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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대규모 투자로 선회 '비용 감수한다' 칼로 2.0 이달 출시, 하반기 Ko-GPT 2.0 공개…"시장 급변, 공격적 투자 불가피"

이지혜 기자공개 2023-05-08 13:00:5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14:4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AI(인공지능)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투자 방향키를 틀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비용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AI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시장이 급변하자 대규모 투자로 기조를 바꿨다. ‘뉴 이니셔티브’로 대변되는 AI와 헬스케어, 클라우드부문 중에서도 AI 관련 사업에 수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AI서비스인 Ko-GPT가 출시되는 시점은 올 하반기다. 카카오브레인을 중심으로 메시지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를 상반기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파라미터와 데이터토큰 규모를 확장한 Ko-GPT 2.0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5월에는 이미지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인 칼로 2.0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이니셔티브 적자 최대 3000억, AI 관련 투자 집중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가 4일 열린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사업 투자전략을 공개했다. 배 대표는 “AI 관련 기술 투자나 관련 클라우드 비용 등 AI 관련 투자규모가 올해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뉴 이니셔티브(New Initiatives)에서 발생하는 영업손실이 최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 이니셔티브는 카카오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분야로서 카카오브레인은 AI사업, 헬스케어사업은 카카오헬스케어, 클라우드사업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각각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들 세 계열사에 투자하느라 발생하는 영업손실 규모가 최대 3000억원일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AI 관련 투자에 비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배 대표는 “뉴 이니셔티브의 예상 영업손실 가운데 80% 이상이 AI와 관련된 클라우드 비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AI사업 투자정책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올 2월까지만 해도 카카오는 비용경쟁력을 강조했다. 경쟁 AI모델보다 적은 파라미터를 사용하면서도 성과는 떨어지지 않게 AI사업을 영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 대표는 올 2월 열린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브레인의 투자 규모가 “그간의 투자비용 수준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AI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의사결정을 내렸다. 배 대표는 “연초 목표는 뉴 이니셔티브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는 것이었다”며 “한 분기 동안 AI가 초래한 변화를 보니, 계획했던 것보다 AI분야 대응을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어 특화 AI가 강점, 글로벌 플레이어와 협력 가능성 열려있다

카카오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한국어 특화를 꼽았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브레인의 Ko-GPT 2.0을 하반기에 공개하는 게 목표”라며 “파라미터 수나 데이터셋 등은 부족할 수 있지만 한국어 특화에 있어서는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현재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각종 서비스의 단점으로 속도를 꼽았다. 챗GPT나 GPT4를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응답속도가 상당히 느린 편이다. 한국어의 특성이 잘 반영되지 않아 많은 양의 토큰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카카오가 올 하반기 내놓는 Ko-GPT 2.0은 한국어에 특화해 응답속도가 상당히 빠른 서비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의 큰 강점인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AI(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상반기에 메시지 기반의 AI챗봇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을 고도화하고 파라미터와 데이터 토큰 규모가 확장된 Ko-GPT 2.0을 하반기 공개한다.

또 이미지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인 칼로2.0을 이달 선보일 계획이다. 칼로2.0은 이미지와 언어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AI파운데이션 모델이다.

홍 대표는 글로벌 플레이어와 협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생성형 AI를 추구하고 있어 제휴, 협력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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