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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꽂힌 두산,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 2600억 투자유치 추진 직접 FI와 접촉, KDB인베·KB운용·한투PE·신영증권 등 후보군 거론

감병근 기자공개 2023-05-10 08:08:0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10: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이 미국 연료전지 자회사 하이엑시엄(HyAxiom) 투자유치에 나섰다. 약 2억달러(265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이번 투자유치에는 복수의 국내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할 전망이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2억달러 규모의 신주발행을 통한 하이엑시엄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별도 주관사를 선임하지 않고 투자에 관심이 있는 FI와 직접 접촉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단계다.

투자유치 작업은 상당히 진전돼 국내 FI 3~4곳의 참여가 유력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KD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KB자산운용,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신영증권 등이 현재 투자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하이엑시엄은 연료전지 제조사 두산퓨얼셀 미국법인 성격을 띤 ㈜두산의 100% 자회사다. 기존 사명은 ‘두산퓨얼셀 아메리카’였지만 작년 초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위해 하이엑시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두산은 이번 투자유치로 마련한 자금을 하이엑시엄 증설 등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내 수소 관련 인프라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연료전지 생산을 확대해 이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이엑시엄은 올해 초 뉴욕 JFK공항 연료전지 공급계약 등을 포함, 대형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주 증가에 힘입어 매출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0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약 11% 늘었다.

이번 투자유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두산그룹의 수소 사업 확대 전략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2014년 미국의 ‘클리어에지파워(Clear Edge Power)’를 3240만달러에 인수해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한 이후 수소 사업 전반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한편 ㈜두산 측은 이번 하이엑시엄 투자유치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두산 관계자는 “투자유치와 관련해 현재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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