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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케이바이오, 실적 턴어라운드 배경 '판관비·환율' 자회사 직판 체제 구축으로 판관비 절감…수출 편중된 실적, 고환율 효과

최은수 기자공개 2023-05-11 13:06:0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15:0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던 엘앤케이바이오가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오랜시간 공을 들인 수출이 안정화 된데다 고환율로 우호적인 기반까지 갖춘 효과를 봤다.

그간 해외 사업 판로를 대리점 직판 체제로 함께 열면서 지난해 300억원에 육박하는 판관비를 지출했다. 이 사업이 최근 연착륙하며 올해 1분기부터 판관비가 상당부분 줄어들기 시작했다. 비용은 줄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늘며 실적이 안정화 되는 분위기다.

◇4년 간의 영업손실 끝 첫 분기 흑자… 매출 늘고 판관비는 축소

엘앤케이바이오는 미국 FDA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한 척추 및 요추 임플란트를 개발한 헬스케어벤처다. 올해 1분기(연결 기준) 매출 77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7억원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36억원)은 두 배 이상 늘었다. 작년 1분기엔 각각 38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수익성에서도 반전에 성공했다.

연평균 꾸준히 200억원 후반대로 지출하던 판관비를 절감해냈다는 점에 주목된다. 올해 1분기 엘앤케이바이오는 판관비로 55억원을 썼다. 직전 분기(65억원)와 비교하면 이번 분기에만 10억원을 절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그간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해 상당규모의 판관비 지출이 불가피 했다. 미국 자회사를 통해 척추 임플란트 주력 제품의 직판 체제를 갖춘 게 대표 사례다. 2020년 거래재개 직후부터 판관비 지출 추이는 늘어나기 시작해 작년엔 300억원에 육박했다.

또 다른 관점에서는 미국 경쟁사와의 소송전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고 자회사를 중심으로 한 영업 및 마케팅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면서 비용 부담이 절감됐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특히 소송과 자회사 설립 및 출자, 사업 구축으로 발생하던 고정비용이 축소됐다는 점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미국 자회사 엘앤케이스파인(L&K Spine)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고 최근 CE인증 획득을 통한 유럽시장 진입과 국내시장 확대에 나선 상태"라며 "전반적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올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5년래 최고치 환율', '해외 80% 사업 포트폴리오'도 매출 증가 일조

당초 시장에선 2020년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꺾였던 매출 회복기를 거쳐야 하는 만큼 엘앤케이바이오가 올해 역시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스크류 및 척추 임플란트 의료기기 사업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술 환자 수가 줄어들면 곧바로 매출 타격을 입는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는 분위기다.


직전 5년 간 원화 가치가 최저점을 지나는 시기를 거치며 엘앤케이바이오의 수익성 또한 크게 좋아졌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 10% 등락시 1분기 매출액의 약 10%가량인 7억원의 수입변동이 발생한다. 작년 1분기 1200원 중후반대였던 환율은 올해 1분기 들어 1300원 후반으로 치솟았다.

시장의 예상을 뒤엎은 실적 성장엔 고환율도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엘앤케이바이오가 시장 규모 및 인허가 규제 등을 고려해 국내보다 미국 중심의 해외 사업에 집중한 결과다. 해외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80% 비중이다.

박근주 엘앤케이바이오 대표는 "척추 임플란트 세계 최대 시장은 미국이지만 유럽을 비롯해 국내 시장에서도 미충족 의료 수요가 포착되고 있다"며 "재무 여력과 수익성을 확보하면 해외 사업에 국내 사업을 덧대는 형태로 성장 도식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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