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투자' IMM크레딧, 빚 없이 6000억 마련한다 국민연금·KB은행 등 출자로 실탄 마련, 국내 결성 프로젝트 펀드 중 최대 규모
감병근 기자공개 2023-05-15 08:21:2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6000억원 규모로 KT클라우드 투자유치 참여를 확정했다. 프로젝트펀드만을 활용해 투자금 전액을 조달하는 구조다. 대규모 투자금 모집이 단기간에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ICS의 펀딩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전날 ICS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로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이번 투자유치에 적용된 기업가치는 4조6000억원 수준이다.

ICS는 투자금 6000억원을 인수금융이나 관계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하지 않고 전액 프로젝트펀드만을 통해 조달한다. 이미 대부분의 투자금 모집이 이뤄진 상황으로 조만간 결성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ICS가 단기간에 대규모 프로젝트펀드 조성에 성공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출자자(LP) 마케팅을 본격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6000억원의 자금 모집에 성공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는 작년 급격한 금리 상승 이후 국내에서 PEF 운용사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 중 최대 규모로 파악된다. 현재 진행 중인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활용될 프로젝트펀드도 목표 결성액이 5100억원으로 이번 ICS 펀드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프로젝트펀드 앵커 LP는 2500억원을 출자하는 국민연금이 맡았다. 이밖에 KB국민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출자자로 대거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이번 펀딩이 순항한 이유로는 KT클라우드 투자의 안전성과 함께 ICS의 우수한 트랙레코드가 꼽히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용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에 LP들이 인프라 투자처로서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ICS가 프로젝트펀드로 통해 투자한 대표 사례는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를 꼽을 수 있다. 2021년 ICS는 설립과 함께 1조1000억원을 들여 SK엔무브 지분 40%를 인수했다. 당시 5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했고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ICS가 취득한 SK엔무브 지분은 연초 재평가를 통해 투자원금 대비 60% 상향된 금액으로 평가액이 산정됐다. 이에 SK엔무브 프로젝트펀드에 투자한 LP들 역시 높은 평가수익을 기록하게 됐다. 이러한 성과가 이번 KT클라우드 프로젝트펀드 마케팅에서도 LP들을 설득하는 주요 포인트가 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ICS는 이번 성과로 추가 블라인드펀드 결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ICS는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위해 이달 초 우정사업본부 메자닌펀드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경우 5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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