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이하 미래에셋PE)이 KT클라우드 투자유치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기관출자자(LP)들을 상대로 펀딩도 진행 중이다. 다만 IMM크레딧앤솔루션(이하 ICS)이 이미 투자자로 낙점된 상황에서 미래에셋PE의 추가 합류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PE는 국내 LP를 대상으로 KT클라우드 투자유치 참여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투자금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복수의 연기금 및 금융기관이 미래에셋PE의 제안을 받고 내부 논의 중이다.

미래에셋PE는 지난해 말 KT클라우드 투자유치 본입찰에 참여했다. 본입찰에는 미래에셋PE 외에 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뛰어들었다. 최근 ICS가 투자자로 낙점됐고 VAC가 합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미래에셋PE까지 펀딩을 진행하면서 본입찰에 참여한 곳이라면 추가 합류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본입찰에 참여한 4곳은 모두 계약서와 일정 규모의 투자확약서(LOC)까지 포함된 제안서를 KT클라우드 측에 제출했다. KT클라우드 측이 추가 합류를 수용한다면 단기간 내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PE는 미래에셋그룹 내부 지원을 받아 상당한 규모의 LOC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펀딩을 통해 소수의 LP만 확보하더라도 유의미한 규모의 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소수의 LP를 모집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LP들은 KT클라우드 투자의 연 보장수익률이 기존 5%대에서 7.5% 수준으로 인상되면서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ICS가 주요 LP를 대부분 선점한 상황이라 미래에셋PE의 운신 폭이 좁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래에셋PE의 펀딩이 KT클라우드 측과 논의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우선 자금을 모집한 뒤 KT클라우드를 설득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CS도 미래에셋PE의 투자 합류와 관련해서는 어떤 설명도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KT클라우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최대 8000억원 규모의 투자금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ICS가 4000억원 이상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현재 조성 중이다. VAC는 합류할 경우 최대 3억달러(약 3800억원) 범위 내에서 투자를 집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