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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BTC 마켓 호조에 '수수료 무료' 초강수 뒀다 '메이커' 주문 생성시 BTC마켓 거래 수수료 0%…원화마켓 점유율은 요지부동

노윤주 기자공개 2023-05-15 10:32:1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비트코인(BTC) 마켓 '수수료 0원'이라는 강수를 띄웠다. 지난 3월 BTC 마켓을 전면 개편한 지 두 달만이다. 빗썸은 원화마켓과 BTC마켓에 중복 상장돼 있던 종목을 원화 한 곳으로 통합한 바 있다. 그리고 BTC 마켓에는 신규 가상자산 10종을 별도 상장시켰다.

리뉴얼은 유의미한 효과를 내고 있다. BTC 마켓 거래량 1위 종목을 놓고 비교했을 때 빗썸에 상장된 코인이 경쟁사인 업비트보다 더 많은 거래량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에 빗썸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전략을 택했다.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추면서 더 많은 고객을 유입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원화 마켓을 포함한 빗썸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10%대 초반이다. 업비트의 80%대 점유율을 깨고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수수료 정책 변경을 통해 전체 점유율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BTC 마켓 수수료 무료"…비싼 수수료에 돌아선 고객 마음 다시 붙잡을까

지난 11일 빗썸은 BTC 마켓 거래 수수료율을 변경했다. BTC 마켓이란 비트코인을 기축통화로 활용해 다른 가상자산을 매매하는 시장이다. 거래소에 보관 중인 비트코인으로 코인을 사고, 또 코인을 팔면 거래 대금이 비트코인으로 지급된다. 업비트, 빗썸 등 주요 거래소는 원화로 가상자산을 매매하는 원화마켓과 BTC 마켓 등을 동시 운영하고 있다.


빗썸은 BTC 마켓에 한해 메이커 주문 수수료율을 기존 0.25%에서 무료(0%)로 변경했다. 메이커 주문이란 지정가 주문을 통해 즉시 체결되지 않는 매매 오더를 만들고 호가창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이다.

테이커 주문 수수료율도 0.25%에서 0.15%로 낮췄다. 테이커는 호가창에 쌓여 있는 주문을 즉시 체결하는 방법이다. 호가창에 있는 잔량을 가져가면서 빠르고 원활한 거래가 가능하게 하는 주문이다.

빗썸은 주요 거래소 중 원화마켓 거래 수수료가 가장 비싸다. 거래대금의 0.25%를 수취한다. BTC 마켓 리뉴얼 이후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자 해당 마켓의 수수료율을 낮춰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전략이다.

업비트 원화마켓 수수료율은 0.05%다. 코인원은 0.2%다. 코빗은 메이커 거래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오히려 거래대금의 0.05%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테이커는 0.2%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BTC 마켓 선전에도 전체 점유율 10%대…타개 위한 공격적 마케팅 행보

빗썸 BTC 마켓은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다. 11일 기준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은 톡큰(TALK)이다. 24시간 거래금액은 96억원이다. 같은 시간 업비트 BTC 마켓 거래 1위 종목은 알파(ARPA)로 거래대금은 74억8900만원이다. BTC 마켓 전체로 보면 업비트의 거래량이 더욱 크고 종목수도 많지만 빗썸은 BTC 마켓에만 있는 종목을 통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원화, BTC를 통합한 전체 거래량은 여전히 제자리수다. 10% 초반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11일 가상자산 정보 제공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른 빗썸 24시간 거래량은 2820억원이다. 점유율은 13%대다. 업비트는 1조74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점유율82.4%를 차지했다. 여전히 80%대 콘크리트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후발주자는 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원의 거래대금은 843억원으로 3.9%를 기록했다. 2%대이던 점유율을 4%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제휴 은행을 카카오뱅크로 바꾸고 올해 초에는 위믹스 재상장 등 파격 행보를 보이면서 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모양이다.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리고 1위 사인 업비트를 따라잡아야 하는 건 여전한 숙제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빗썸은 공격적인 원화 상장, BTC 수수료 무료 등으로 강수를 두고 있다"며 "하락장에 혜택을 주면서 고객을 유치하고 이렇게 모은 고객을 강세장에서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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