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에어퍼스트 입찰자 전원과 개별 협상 추진 우협 없이 조건 협의 후 곧바로 SPA 체결, 입찰 흥행 고려 협상력 극대화
김경태 기자공개 2023-05-25 08:08:0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매각에서 협상력 극대화에 나선다. 별도로 우선협상대상자(우협)을 정하지 않고 본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과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인수전에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대거 참전해 흥행한 점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인수 우협을 선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자들과 개별적으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 후 조건 합의에 이른 곳과 곧바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일정이다.
이는 매각 막판까지 협상력을 최대한 키우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IMM PE가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을 내놓자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군침을 흘리며 입찰에 참여했다. 본입찰에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브룩필드자산운용, CVC캐피탈, 블랙록이 이름을 올렸다.
후보자들 모두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며 적극적인 제안에 나섰다. IMM PE는 지분 30%를 매물로 내놨는데 가장 유력한 원매자로 꼽히는 KKR은 지분 50% 수준 매입, 공동경영 등을 제안했다. 인수금융 주선사도 KB국민은행과 KDB산업은행, KEB하나은행 3곳을 선점했다. IB업계에서는 KKR이 지분 50% 인수에 2조원 안팎을 제시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KR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브룩필드는 KB국민은행 내 다른 팀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했고 KKR과 유사한 제안을 했다. CVC캐피탈은 지분 30%를 매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본사 인프라팀이 한국사무소와 공조해 딜을 챙기면서 다크호스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자들이 각각 매력적인 제안을 한 만큼 당초 지분 30%만 매각하려던 IMM PE로서는 단기간에 우협을 선정하는 데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각 후보자들과 세부적인 조건을 협상하며 경쟁 구도를 심화시킨 뒤 매각가·기업가치(EV) 상향, 추가적인 이익 향유 등에 관해 최적의 제안을 얻어낼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퍼스트 딜이 순탄하게 진행되면서 IMM PE의 다른 포트폴리오 자산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IMM PE는 최근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애초 이번 주말 본입찰이 예상됐지만 업황 회복 등을 고려, 내달이나 7월에 진행하기로 했다.
에이블씨엔씨는 IMM PE가 3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매입한 포트폴리오 자산이다. 에어퍼스트는 3호, 4호 블라인드 펀드를 동원해 지분 100%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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