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U+tv'에 도입한 MSA 전환 성과는 2년에 걸쳐 적용 완료…장애 범위 최소화, 고객 품질 불만 등 빠른 피드백 반영 가능
이장준 기자공개 2023-06-02 10:24:4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약 2년에 걸쳐 인터넷TV(IPTV) 플랫폼에 MSA(Microservice Architecture) 기술 적용을 완료했다. 기존에는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 형태로 개발하는 모놀리식(Monolithic)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작은 서비스 단위로 나눠 각각 운영하고 서로 통신하는 형태로 바꾼 것이다.이를 통해 고객 접속에 따른 트래픽 증가에도 고객 품질이 저하되는 현상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개발 속도 역시 상당히 빨라졌고 고객의 품질 불만도 하루 이틀이면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서비스 중단 없이 25차례 걸쳐 순차적으로 MSA 전환 마무리
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U+tv'에 MSA 기술 적용을 마쳤다. MSA는 하나의 시스템을 작은 단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나눠 운영하는 설계 기술이다. 2021년 업계 최초로 IPTV 플랫폼에 MSA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해 이번에 작업을 마무리한 것이다.
방송 미디어 플랫폼을 MSA로 전환한 이유는 무엇일까. 2007년 12월 IPTV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방송 미디어 플랫폼이 15년간 개편을 지속하며 애플리케이션은 지나치게 크고 복잡해졌다. 아울러 여러 기능을 동시에 개발해 오픈하다 보니 오픈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잦아졌다.
고객 품질 불만 처리 시간도 지연됐다. 개발 프로그램의 복잡도가 높아 문제를 찾아 수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해서도 안 되는 만큼 수동으로 검증하는 작업도 필요해 수주 이상 시간이 들어가기도 했다. 특정 서비스별로 트래픽이 몰리는 경우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에 하나의 시스템을 작은 단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하는 MSA를 도입했다. MSA는 수정 범위를 명확히 할 수 있고 문제 발생 시 장애 범위도 최소화할 수 있어 차세대 플랫폼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서비스가 끊기지 않는 데 주안을 뒀다. 이 때문에 MSA로 일괄 전환하는 대신 순차 전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서비스를 잠시 중단하고 일괄 전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LG유플러스는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다른 길을 택했다.
2021년 5월부터 MSA를 설계해 개발·검증·배포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구축형(온프레미스, On-Premise)과 클라우드 간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 환경을 구축하는 등 1년간 준비 기간을 거쳤다. 이어 작년 4월부터 25회에 걸쳐 점진적으로 전환했다.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Lab 담당은 "2021년 클라우드 기반으로 MSA 전환을 결정했다"며 "개발·검증·운영 등 조직을 통합해 활발한 피드백이 가능한 데브옵스(DevOps) 조직으로 바꾸고 IPTV MSA 전환에 엔지니어 50명이 투입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MSA 도입 효과 : 개발 속도 7배 개선, 품질 불만 해결 기간 단축
LG유플러스가 U+tv와 모바일tv 플랫폼에 MSA 기술을 적용하면서 누릴 수 있는 효과는 개발 시간의 단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MSA 도입 전과 비교해 개발 속도가 7배나 개선됐다.
오형석 LG유플러스 IPTV MSA전환TF PM은 "시스템을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 형태로 개발하는 모놀리식(Monolithic) 방식과 비교해 개발 검토 시간이 50% 이상 감축된다"며 "전체 개발시간이 짧아지면 비용 절감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고객의 품질 불만 역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고객이 고객센터에 불만 콜을 접수하면 기존에는 수주에서 한 달 이상 지연돼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MSA 도입으로 이 기간을 하루 이틀 내로 단축할 정도로 신속해졌다.
장 담당은 "고객 품질 불만 상황이 발생하면 수천 개의 라인을 검토하고 어디를 수정해야 하는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증하는 작업을 반복해야 했다"며 "MSA를 적용하면 여러 파일 중 어떤 부분 고쳐야 할지 정하고 특정 모듈에 대해서만 배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데이터베이스 서버나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증설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으로 고객 품질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대량 접속에 따른 품질 저하 현상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IPTV 외에 다른 서비스 멤버십 등에도 MSA 전환을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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