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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향하는 삼성SDS, 내부 리스크 더 줄인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재무·ESG 분야 중점, 품질 리스크 대책 마련…글로벌 진출 위한 '질적 개선'

황선중 기자공개 2023-06-08 14:44:5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07: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이사회의 리스크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무와 환경·책임·투명경영(ESG) 관련 인력을 보강하고 임무를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양적 확장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질적 향상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무관리팀 인력 보강, ESG 경영도 본격화

1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해 이사회 조직에 소폭의 변화를 줬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삼성SDS 이사회 내에는 6곳의 위원회가 있다. 구체적으로 감사위원회를 비롯해 경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존재한다.

각각의 위원회는 저마다 보좌 조직을 두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재무관리팀, 경영위원회는 경영관리팀, 내부거래위원회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팀, ESG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사무국, 보상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공동으로 피플(People)팀을 거느리고 있다.


변화가 나타난 곳은 보좌 조직이다. 우선 감사위원회 산하 재무관리팀 인력이 늘었다. 지난해까지는 5년 넘게 줄곧 5명이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7명으로 늘렸다. 재무관리팀의 목표는 재무적 리스크 최소화다. 재무결산부터 자금관리, 세무회계, 일반회계과 같은 사안을 매달 점검하며 재무 부실 가능성을 예방하고 있다.

여기에 ESG위원회 산하 IR팀 이름도 지속가능경영사무국으로 바꿨다. 삼성SDS는 2021년 ESG위원회를 설립한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ESG 경영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전사적인 ESG관리 체계를 갖추기 위해 환경경영 담당임원을 임명하고, 환경업무 총괄조직까지 신설했다.

이 밖에도 경영지원실장 주관하에 재무관리팀·경영관리팀·피플팀·법무팀·EHS센터·상생협력팀·커뮤니케이션팀 등 여러 유관부서가 참여하는 리스크 협의체도 운영하기로 했다. 리스크 협의체는 시장 위험부터 신용, 유동성, 준법, 인권, 안전사고, 환경 같은 여러 리스크 요인을 관리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품질 리스크 관련 대책도 마련했다. 품질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부득이한 업무 중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업무 연속성 확보 방안을 수립하고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업무연속성계획(BCP) 바탕으로 조직현황분석, 업무영향분석(BIA), 위험평가(RA) 등을 재정비했다는 설명이다.

◇세계 향하는 삼성SDS…이사회도 '글로벌 스탠더드'

시장에서는 삼성SDS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내부 리스크 통제에도 힘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사세 확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삼성SDS의 내부 리스크 관리나 ESG 경영 행보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SDS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매출 성장(연결 기준)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17조2347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대비 26.4% 증가한 수치다. 자산총계도 해마다 증가세를 나타내며 올해 1분기 12조원선까지 넘어섰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진출 속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같은 데이터 기반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커지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삼성SDS 여러 사업부 매출이 전반적으로 뒷걸음질 치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사업은 유일하게 성장가도를 달렸다.

여기에 글로벌 디지털물류 시장도 노리고 있다. 자체 보유한 온라인 물류관리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무기로 내세웠다. 올해는 미국과 유럽 같은 주요 수입국 중심으로, 내년에는 글로벌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만큼 ESG 관련 기능도 추가하고 있다. 화물의 운송거리나 운송량을 기반으로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 탄소 배출량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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