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공동대표 폐지 메타보라, 송계한 대표 물러난 배경은 이사회 잔류, 메타보라 싱가폴 블록체인 플랫폼 등 집중…홍콩 개방 의식했나

이민우 기자공개 2023-06-07 15:27:3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메타보라가 2년 가까이 이어왔던 공동대표 체제를 정리한다. 공동대표 관련 규정을 폐지함과 동시에 송계한 전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메타보라는 2021년 중순부터 공동대표 체제를 시작했던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놨으나 메타보라 이사회 내에는 잔류한다. 기존에 맡고 있던 메타보라 싱가폴 대표 직무를 계속 수행하며, 보라 생태계 운영과 블록체인 플랫폼 관련 전략·기술 등에 집중한다. 메타보라 대표로 잔류한 우상준 대표는 콘텐츠 분야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21년 시작 공동대표체제, 약 2년만에 마무리

메타보라는 지난 3월 경영 체제 변경에 나섰다. 이사회를 통해 기존의 공동대표이사 규정을 폐지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해당 과정에서 기존에 우 대표와 공동으로 메타보라를 이끌었던 송 전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송 전 대표가 맡았던 메타보라 이사회 의장도 우 대표에게로 이전됐다.

공동대표는 2인 이상의 대표가 공동된 의사결정권을 가지는 체제로, 개별 대표의 단독적인 의사결정은 불가능한 형태다. 이번 변화로 메타보라는 약 2년간 이어왔던 공동대표 체제를 끝맺게 됐다. 앞서 메타보라의 공동대표 체제는 지난 2021년 7월 이사회를 통해 관련 규정 설정과 공동대표이사 선임이 가결되면서 시작됐던 바 있다.


당시 기존에 수장을 맡았던 정욱 전 대표(현 넵툰 대표)에 더해 송 전 대표가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메타보라의 공동대표 체제가 구성됐다. 이후 2021년 3월 선임됐던 정 전 대표가 지난해 1월을 끝으로 자리에 물러났고, 우상준 메타보라 대표가 신규 공동대표로 바통을 받아 송 전대표와 사업을 이끌었다.

카카오 게임즈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공동대표에서는 물러나긴 헀지만, 메타보라 이사회 내에는 잔류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먼저 물러났던 정 전 대표 역시 대표직을 내려놓은 후에도 여전히 메타보라 이사회에 남아있는데, 송 전 대표 역시 비슷한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블록체인 플랫폼 각자 집중…”홍콩 개방 의식했나” 시선도

메타보라의 이번 수뇌부 변화 배경은 콘텐츠 사업과 블록체인 사업을 각자 개별화하고 특화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우 대표가 메타보라의 콘텐츠 사업에 집중한다면, 송 전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 관련한 전략 기술 등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번 공동대표체제를 폐지로 기대되는 부분은 의사결정의 신속화다. 공동대표는 신중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리스크를 낮추는 장점이 있으나, 빠른 결단은 힘들다. 반면 단독·각자 대표 체제는 개별 대표의 의사에 따라 민첩하고 유연한 결정이 가능하다. 올해 공격적인 콘텐츠 온보딩을 계획 중인 메타보라에 더 적합할 수 있다.


물러난 송 전 대표는 앞서 웨이투빗에서 보라(BORA)토큰을 만든 바 있으며, 현재 메타보라 싱가폴의 대표를 맡고 있다. 메타보라 싱가폴(舊 보라네트워크)는 메타보라의 블록체인 담당 자회사로, 보라 생태계 운영과 글로벌 확장 등을 도맡는다. 업계는 송 전 대표의 메타보라 싱가폴 집중 등을 두고 6월 1일부 개방된 홍콩 가상자산 시장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국내 가상자산 관련 VC 관계자는 “홍콩 개방을 앞두고 기존에 싱가포르에 거처를 뒀던 기업들이 홍콩으로의 이전을 타진하는 등, 홍콩 시장을 겨냥한 국내외 가상자산 기업의 활동이 활발한 상태”며 “홍콩 시장 개방으로 다양한 금융기관의 진입에 따른 중화권 내 가상자산 관련 투자·이용자 확대도 기대되는데 메타보라도 이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