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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은 KFC, '120억 유상증자' 투자 시동 오케스트라PE 피인수 한달만에 자금 수혈, '가맹사업 도입' 매장 확대

서지민 기자공개 2023-06-09 06:22:0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 주인을 맞은 KFC코리아가 한 달 사이 두 번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오케스트라PE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가맹사업 도입 등 새롭게 수립한 성장 전략 추진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KFC코리아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약 5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17만8807주를 발행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5월 11일 6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지 3주만의 결정이다. 5월 한 달 동안 1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두 차례의 유상증자로 KFC코리아의 발행주식 총수는 168만4683주에서 204만7658주로 늘어났다.

새로운 주인이 된 오케스트라PE가 KFC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자금을 수혈하는 모양새다. 오케스트라PE는 올해 4월 27일 KG그룹으로부터 KFC코리아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오케스트라PE는 단기적 수익성 개선보다는 사업 성장을 목표로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24 출신 신호상 대표를 영입했다.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신 대표는 2017년부터 4년 간 버거킹코리아에서 CMO를 맡으며 '몬스터 와퍼'를 개발하고 '사딸라'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

신 대표의 지휘 아래 KFC는 고객들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 추진과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효율적인 매장 수 확대를 위해 가맹사업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의 KFC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은 200여개로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내에서 적은 축에 속한다. 특히 70% 이상 매장이 수도권에 편중된 상황이다. 같은 업계인 맘스터치와 롯데리아는 전국에 약 1400개 안팎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KFC코리아는 본격적인 사업 전략 실행에 앞서 대주주의 지원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가맹 본부 개설, 관리 인력 충원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적지 않은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본 확충을 통해 오랜 영업손실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22년 말 기준 KFC코리아의 누적 결손금은 118억원, 부채비율은 3271%에 달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사용 용도와 사업 계획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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