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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포트폴리오 점검]대상웰라이프, 고령화 시대 '건기식·특수용도식' 쌍끌이 확장연평균 매출 성장률 '54%' 데이터 기반 맞춤 서비스, 해외 공략 과제

이우찬 기자공개 2023-06-26 06:57:22

[편집자주]

1956년 설립된 대상그룹은 작년 처음으로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청정원', '순창고추장', '미원' 등으로 유명한 식품과 국내 최대 전분과 전분당 생산을 보유한 소재 사업이 축이다. 여기에 가파르게 성장한 건강기능식품과 인수합병으로 보강한 육가공 사업 효과가 더해졌다. 최근에는 반려동물·ESG 등 영토확장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신사업 중심으로 대상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웰라이프는 대상그룹이 공들여 키우는 계열사로 손꼽힌다. 균형영양식 1위 사업자 지위를 앞세워 건강기능식품(건기식)사업 확장도 동시에 꾀한다. 건기식은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로 확장을 도모한다. 내수 기업에서 벗어나 해외 영토 확장을 이루는 것은 과제로 분석된다.

2017년 10월 대상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상의 건강사업부문을 양수해 출범했다. 인구 고령화 속 건강 중시 트렌드에 올라탄 기업으로 평가된다. 당뇨식·케어푸드 등 균형영양식과 건기식 포트폴리오를 아우른다. 대상그룹은 계열사 대상네트웍스의 화장품 사업 '100LABS(일공공랩스)'를 대상웰라이프에 넘기는 재편을 단행하며 힘을 실었다.

연평균 매출성장률 54%, 매출 500억→3000억 계열사 목전

대상웰라이프는 그룹에서 고속 성장의 아이콘이다. 2018년 491억원의 매출은 2020년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이 1000억원 고지를 밟은 지 1년 만인 지난해 2000억원을 넘어섰다. 단백질 식품시장 성장과 함께 '마이밀', '뉴케어'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최근 4년(2019~2022)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54%다.

올해도 순항 중이다. 올 1분기 매출 7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자사몰을 포함한 온라인 채널 신장, 뉴케어의 꾸준한 활약, 신제품 매출 증가가 성장 요인이다. 특히 당뇨 인구가 증가하면서 뉴케어 '당플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순이익 측면에서 적자 전환했으나 매출 증가를 위한 판관비 증가, 신제품 출시를 위한 비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대상웰라이프는 핵심 제품 '뉴케어' 신제품 출시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환자들에게 필요한 특수의료용도식품 분야다. ESG 경영 측면에서 수익성이 낮더라도 환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웰라이프는 균형영양식으로 불리는 특수용도식품 업계 선두 기업이다.

단백질 브랜드 '마이밀'은 100% 순식물성 단백질 신제품 '퓨로틴'을 필두로 강화된 제품 라인업을 내세운다. 다양한 브랜딩 활동으로 인지도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건기식 브랜드 '웰라이프'는 대상그룹이 보유한 아르기닌, 클로렐라 등 특화 소재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최근 아르기닌을 활용한 음료 '아르포텐'을 출시했다. 아르포텐은 GS25, CU, 이마트24 등 편의점에 입점했다. 신규 유통채널 추가 확장을 추진한다.


전략적 투자 단행, 글로벌 확장 잰걸음

대상웰라이프는 특히 작년 6조원을 돌파한 건기식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올 초 렉스소프트에 20억원을 투자했다. 렉스소프트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원성호 교수가 설립했다. 의학·통계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PHR(Personal Health Record)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기업이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다수 박사급 인력들이 포진하고 있다"며 "향후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투자했다"고 말했다.

PHR 데이터의 수집·가공·분석으로 고객을 위한 개인별 건강서비스 제공을 구상 중으로 알려졌다. 초기 단계 개인 건강 분석은 개발을 마쳤고 앱 론칭 이후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타깃 고객별 맞춤 솔루션으로 초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한다. 향후 개인 맞춤형 건기식이나 식단·건강 보조제, 운동법, 뷰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작년 매출 2750억원 중 내수는 2738억원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0.4%다. 올 1분기 매출 760억원 중 내수는 758억원에 달한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시장성이 크고 고령화가 시작되고 있는 아시아권 지역의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해외 박람회와 정부 수출 지원 프로그램 등에 활발히 참가한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중국 제약그룹 시노팜의 자회사인 시노팜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MOU를 체결했다.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교두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하이난성에 특수의료용도식품, 건기식 생산 공장을 지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시노팜인터내셔널과 긴밀하게 협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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