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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경영 돋보기]애경자산관리, 워터파크 '테르메덴' 판매채널 확대 방점대주주 일가 가족회사, '실외시설' 3배 선제적 확대 엔데믹 공략 속도

변세영 기자공개 2023-06-15 07:36:33

[편집자주]

해외와 차별화된 독자적인 콘텐츠로 호황을 누려온 국내 테마파크시장은 최근 수년간 팬데믹 여파로 유례없는 침체기를 겪었다. 불황의 터널을 뚫고 앤데믹 길목에서 다시 봄이 찾아온 가운데 재도약을 위한 변화의 몸부림이 한창이다. 게임사와 이색 콜라보를 선보이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고객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내 테마파크 업체들의 지난 발자취와 경영상황, 향후 사업전략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자산관리는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상단에 위치한 지주사다. 올 1분기 말 기준 AK홀딩스 지분 18.91%를 보유한다. 그룹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애경자산관리의 대표적인 사업은 워터파크 테르메덴이다. 테르메덴은 2019년 실외시설 리뉴얼을 거치고 올해 첫 엔데믹 성수기에 발맞춰 모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테르메덴 사업부 'AK레저→애경개발→애경자산관리' 이동

애경자산관리의 전신은 애경유지공업이다. 애경유지공업은 2018년 애경그룹의 전산시스템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IT서비스 계열사 AKIS(에이케이아이에스)와 합병하면서 간판을 AKIS로 바꿔 달았다. 그러다 2021년 애경그룹은 AK홀딩스 산하에 기존 법인 이름과 동일한 신설 'AKIS'를 만들고 기존에 AKIS가 전개하던 IT사업을 넘겼다. 동일한 이름을 사용할 수 없었던 잔존기업 AKIS는 회사명을 애경자산관리로 변경했다.


애경자산관리는 지난해 애경개발과 합병하면서 AK홀딩스 지배력이 더욱 커졌다. 당초 애경그룹에는 AK홀딩스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2개의 법인이 존재했다. 애경개발(8.55%)과 애경자산관리(10.37%)이 해당한다.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양사가 합병하면서 AK홀딩스 위에 애경자산관리만 남았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애경자산관리는 AK홀딩스 지분 외에도 애경산업 18.05%, AK S&D 20.97%, 제주항공 1.01% 등을 보유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애경자산관리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일가의 100% 가족기업이라는 점이다. 지분구조를 보면 장 회장의 장남이자 실질적 그룹 총수역할을 맡고 있는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49.17%),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21.69%), 장 회장(5.39%) 등이 지분을 갖는다.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장남인 정균 씨도 1.08%를 보유힌다.

애경자산관리가 애경개발과 합병하면서 사업 운영에도 변화가 일었다. 애경개발이 전개하던 온천형 워터파크 ‘테르메덴’ 사업을 하게 됐다. 당초 2020년까지 AK레저가 테르메덴을 전개하다 2021년 애경개발, 지난해 12월부터는 합병 영향으로 애경자산관리 산하 사업부로 편입됐다.

애경자산관리 워터파크 테르메덴 전경

◇선제적 실외시설 3배 확대, 판매채널 다각화 고객 접점 늘리기 ‘주력’

테르메덴은 2006년 경기도 이천시에 개장한 온천형 워터파크 시설로 2013년 애경그룹에 인수됐다. 온천수를 뜻하는 독일서 ‘테르메’와 지상낙원을 뜻하는 ‘에덴’이 결합한 이름이다.

애경그룹은 테르메덴 인수 후 애착을 갖고 사업을 확장해 왔다. 2019년 대대적으로 실외 시설 규모를 기존 3966㎡에서 1만2231㎡로 3배가량 확대했다. 키즈 웨이브볼풀과 스플래쉬풀 등 2600㎡(약 800평) 규모의 키즈 워터플레이존을 구성했다. 또 숲속에서 힐링 콘셉트로 카라반 캠핑단지도 2배 늘려 30개 동 규모로 확장하며 가족단위 모객을 꾀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가 터졌다. 테르메덴 매출 추이를 보면 2019년 매출 80억원대를 기록하다 2020년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매출액이 43억원으로 내려낮았다. 지난해부터는 실적이 빠르게 반등했다. 애경그룹에 따르면 테르메덴 매출액은 90억원대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애경자산개발 사업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레저매출’ 13억원은 지난해 12월 테르메덴 사업부 편입 이후 1달간의 매출이다. 통상 워터파크가 7~8월이 성수기 시즌임을 고려하면 겨울임에도 매출이 선방한 셈이다.

엔데믹을 마주한 테르메덴은 올해 다채널 전략으로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터파크,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채널에서 입장티켓을 판매하고 있는데 채널을 추가해 신규 고객층 유입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판매도 늘려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그룹차원에서의 연계 마케팅도 이뤄진다. 테르메덴은 AK플라자 멤버스 카드 보유 고객에게 입장권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선보인다.

AK그룹 관계자는 "월별로 진행하는 이벤트와 얼리 썸머 이벤트 등 주요 고객층인 3040세대와 더불어 MZ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해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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