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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테슬라 랠리에 연관 시장도 폭발적 성장 확신"황우택 한투운용 매니저 "ACE테슬라ETF, 국내 유일 밸류체인에 투자"

윤기쁨 기자공개 2023-06-20 08:46:2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단순 운송수단에 불과했던 자동차가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고부가 가치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AI(인공지능)·자율주행·2차전지 등 다양한 기술이 더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비즈니스 공간으로도 부각을 받고 있다. 자동차로 파생되는 산업은 향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전기차부터 자율주행, 친환경에너지(태양광), 로보틱스, 공장 자동화, AI 등 기존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갖지 못하는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에 높은 평가를 받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국내 다수 자산운용사들도 테슬라를 편입한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16일 'ACE 테슬라밸류체인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다. 한달만에 순자산 500억원을 넘어서는 한편 누적수익률 약 30%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국내 ETF(레버리지 제외) 675개 종목 중 1위다.

이 상품의 운용은 황우택 수석매니저(사진)가 맡고 있다. 2017년부터 '한국투자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ACE G2 전기차&자율주행 ETF' 등 전기차 관련 히트 상품을 6년간 운용한 베테랑 운용역이다. 황 매니저는 2011년 공채로 입사해 AI운용본부, 베타운용본부, 글로벌주식운용본부 등을 두루 거쳤다. 이달 초 기준 약 2조원 규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황우택 매니저는 "테슬라는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산업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과정에서 경쟁사 대비 가장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기업"이라며 "가령 테슬라의 주력 차종 중 하나인 '모델Y'는 지난 1분기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로 꼽힐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ACE 테슬라 밸류체인 액티브'는 테슬라 노출 비중이 60% 이상으로 국내 상장 종목 중 가장 높다. 타 운용사의 경우 테슬라 비중이 최대 평균 30% 내외다. 또 50% 내외를 테슬라 밸류체인(핵심공급망) 기업으로 구성하고 있다. 현재 연금계좌에서 개별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이 ETF 상품을 매매한다면 테슬라에 최고 수준으로 투자할 수 있다.

밸류체인은 특정 제품의 원재료부터 제조, 생산 등 사슬처럼 엮여 가치를 창출해내는 특정 생태계 내 기업 집단들을 의미한다. 테슬라 밸류체인은 △배터리 △자동차부품 △반도체 △제조장비·충전·기타 등으로 분류된다. 테슬라와 매출액 연관도나 협력관계(파트너쉽) 정도 등을 평가해 최종 투자 종목 및 투자 비중을 선정하는 식이다.

그는 "테슬라가 제공하는 리포트나 전문적인 산업 데이터 등을 해석하고 파악하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리고 까다롭다"며 "한투운용은 담당 운용역과 전기차 관련 내용만 리서치하는 전담 인력이 자료들을 취합해 정성·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ACE 테슬라 밸류체인 액티브'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은 △테슬라(24.12%) △엔비디아(9.97%) 등과 레버리지 ETF인 △TSLL(24.26%) 등이다. 비교지수는 테슬라와 전기차 및 반도체 상위 기업으로 구성된 'Bloomberg EV Supporters Plus Tesla Price Return '지수다.

최근 몇년간 테슬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시장에 전례없는 유동성이 풀리면서 2차전지, AI, 자율주행 등 미래먹거리를 이끌 4차산업 관련 기업들이 대체로 고밸류에이션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그는 "최근 미 연준과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정상화되고 있다"며 "대부분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핵심은 고평가 여부보다 성장 가능성과 미래 비전, 현실성 등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테슬라가 제시한 비전이 현실화된다면 주가는 고평가된 게 아니라는 뜻인데 향후 글로벌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장은 여전히 매우 긍정적"이라며 "테슬라와 테슬라 밸류체인 관련 기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우택 매니저는 "과거에는 정부의 강제적인 친환경 정책 하에 전기차가 수동적으로 성장했다면 현재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하면서 대세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글로벌 최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인 미국이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법안을 통과시키며 본격적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산업이 성장기를 거쳐 성숙기에 들어설수록 관련 고밸류 산업의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충전소나 배터리 리사이클 등 연관 산업들도 동반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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