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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SKC, 파이낸셜스토리 역할 분담…미래전략위 설립 배경은김정인 사외이사 미래전략위원장 선임…ESG위원회, 지배구조·안전환경에 무게 실어

김동현 기자공개 2023-06-20 07:11:5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는 2021년 열린 기업설명회(IR) 행사에서 사명에 붙은 'C'의 의미를 되짚으며 앞으로 추진할 파이낸셜스토리를 발표했다. 회사의 정체성을 화학(Chemical)에 국한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Change)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였다.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등 3대 소재를 사업 변화의 방향성으로 제시하며 이에 맞춰 각 자회사를 중심으로 파이낸셜스토리를 고도화하고 있다. SKC는 자체 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SK넥실리스(동박), SK엔펄스(반도체), SK티비엠지오스톤·에코밴스(친환경) 등을 키우며 지금의 중간지주사 체제를 출범할 수 있었다.

자회사의 성장과 사업범위의 확대에 따라 자회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커진 SKC는 이사회 내 위원회에 변화를 줬다.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사전에 심의·검토하는 미래전략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에 스타트업 창업자를 앉히는 변화를 시도했다.

◇파이낸셜스토리 전담하는 미래전략위

SKC 이사회는 지난달 산하 위원회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4개 위원회(ESG위원회·인사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감사위원회)로 운영되던 이사회 내 위원회에 2개 위원회를 신설했다.

인사위원회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변경하고 미래전략위원회와 인사평가보상위원회를 새로 설치했다. 신설 인사평가보상위원회는 기존 인사위원회가 담당하던 대표이사에 대한 평가, 해임·선임 제안 등의 역할을 이어받았다. 인사위원회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이름을 바꾸며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의 역할만 전담하게 됐다.



이번에 신설된 미래전략위원회 역시 기존 ESG위원회와 역할을 분담한다. 2021년 설립된 ESG위원회는 SKC의 파이낸셜스토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사전에 검토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중 파이낸셜스토리와 같은 중요 경영계획 수립·평가 등을 사전에 심의·검토하는 기능을 떼 올해 5월부터 미래전략위원회가 해당 기능을 담당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처음 선임된 신임 사외이사가 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는 점이다. 사내이사 1인(박원철 대표)·사외이사 3인(박영석·박시원·김정인 사외이사)·기타비상무이사 1인(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 등 총 5인으로 구성된 미래전략위원회 위원들 가운데 첫 위원장으로 김정인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김 사외이사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SKC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된 인물로 맥킨지 파트너, 현대카드 본부장,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글로벌 운영 총괄 등을 거친 인물이다. 2020년 경영분석 플랫폼 하이퍼라운지를 설립한 스타트업 창업가이기도 하다.

미래전략위원회가 중장기 경영전략을 비롯해 기업 합병·분할, 신규 시설투자·증설 등 굵직한 사안을 사전에 다룬다는 점을 미뤄볼 때 김 사외이사의 경영 컨설팅 경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배구조 개선부터 안전·보건까지, 중책 맡은 ESG위원회

파이낸셜스토리 사전 심의·검토 기능을 미래전략위원회에 내준 ESG위원회의 역할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위원회 규정에 지배구조 개선과 안전·보건 계획을 사전에 심의·검토한다고 명시하며 그 무게감이 더해졌다.

지난해까지 ESG위원회는 파이낸셜스토리, ESG 추진 전략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과 연간 경영계획 등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었다. 미래전략위원회가 신설되며 파이낸셜스토리 검토 기능을 가져갔지만 대신 지배구조 체계 개선 및 연간 안전·보건 계획을 사전에 심의한다는 내용이 ESG위원회 규정에 추가됐다.

지배구조와 안전·보건 모두 ESG에 포함되는 항목이긴 하나 이번에 위원회 역할로 해당 사항을 뚜렷이 규정하며 앞으로 이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도 있다. 아울러 '지속가능성장'이라는 관점에서 회사의 경영을 감시하는 역할이 더해진 것이기도 하다.

SKC의 ESG위원회에는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인 박원철 대표와 사외이사 2인(박시원·김정인 사외이사) 등 3인이 참여하고 있다. ESG위원회 위원장은 박시원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박 사외이사는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사회 내 환경법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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