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동유럽 생산 '현지화'...내년에 자금 80% 투입 작년 10월 MOU 이후 6개월만, JV 출자 합의…추가 투자 포함, 총 2500억 예상
김동현 기자공개 2025-04-17 14:17:3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합작사(JV) 설립을 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후 출자 구조를 확정하고 이제 본격적인 현지 생산체제 구축에 나선다. 한화에어로가 담당할 총 투자금의 80%가량이 내년에 집중되며 올해 자금 집행 전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한화에어로는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천무 유도탄 생산 JV 설립을 위한 텀시트(Term Sheet)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텀시트는 계약 관련 주요 원칙 및 조건을 명시한 합의서로 본계약서에 들어갈 주요 조건에 대해 양사 합의가 완료된 단계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10월 국내 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WB그룹과 JV 설립·운영에 합의하는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 6개월 만에 신규 법인 설립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앞으로는 생산공장 취득, 보안분석 수행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폴란드 JV 설립은 한화에어로의 동유럽 생산 현지화 전략의 하나다. 국내에서 생산돼 수요국으로 수출되는 무기 체계를 해외 현장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꾸리기 위함이다. 무기 체계별로 완제품을 생산해 수요국으로 직접 나르거나 필요 부품만 공수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등 수출 방식이 다양하다. 이번 폴란드 신규 JV에서 생산할 천무 유도탄의 경우 국내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직접 수출하고 있다. JV가 가동에 들어가 폴란드 현지화가 마무리된다.
JV의 투자금은 한화에어로가 51%, WB그룹 계열사인 WB일렉트로닉스(WBE)가 49%를 분담한다. 구체적인 출자 일정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이르면 내년부터 한화에어로의 투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는 올해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WB그룹과의 JV 설립을 포함한 동유럽 현지화 전략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유상증자로 조달할 자금 2조3000억원 가운데 2500억원을 동유럽 천무 현지생산 JV에 배정했다. 투자집행 계획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2년으로 예정됐다.
특히 동유럽 투자금의 80% 이상에 해당하는 2100억원을 내년에 집행할 계획이다. 내년에 시설 투자를 집중해 빠르게 동유럽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의 동유럽 투자 계획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JV를 설립하고 내년에 플랜트 착공, 2028년에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체 동유럽 투자 계획의 일부이지만 이를 고려하면 부지 확보와 같은 잔여 절차는 올해 중에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는 2022년부터 두차례에 걸쳐 폴란드 군비청에 80㎞급 유도탄(CGR-080)과 290㎞급 유도탄(CTM-290) 등 총 7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신설 JV는 이중 80㎞급 천무 유도탄 생산을 담당한다.
한화에어로는 현재 유럽 JV 외에도 사우디에서도 JV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역시 해외 방산 JV 투자 계획에 포함된 내용으로 사우디 JV 설립에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3500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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