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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코레이트운용, 하나증권 의존도 '뚝'채권 줄고 주식·부동산 늘어 판매비중 고루 재편

조영진 기자공개 2023-06-27 08:18:1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이 하나증권발 자금 이탈에도 불구하고 다른 판매처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하우스 원본을 불리고 있다. 그간 하나증권에 편중돼 있던 펀드 판매비중도 여러 증권사로 고루 분산되며 사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진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코레이트자산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1조66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산시장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1년 말(1조6017억원) 대비 약 700억원의 뭉칫돈이 하우스 설정원본에 추가 유입됐다.

1년 사이 하나증권에 대한 판매창구 의존도가 대폭 감소했다. 지난 2021년 말 4045억원에 달했던 하나증권의 코레이트자산운용 펀드판매 설정잔액은 최근 1729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전체 설정잔액 중 하나증권의 비중도 25%에서 10%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채권형 공모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하나증권은 2019년 말 코레이트자산운용 판매잔액 가운데 1조원을 책임질 만큼 주요 판매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지난해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계속 상승하자 채권의 평가가치 하락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로 이어졌다.

나머지 판매처들이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상품을 잇따라 취급하며 하나증권의 빈자리를 무색케 했다. 지난 2021년 말부터 최근 사이 한국투자증권이 판매잔액을 1000억원 넘게 끌어올리며 최대 판매창구로 부상했다. 미래에셋증권과 BNK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동안 코레이트자산운용 상품을 각각 500억원, 800억원가량 추가 판매했다.

특정 증권사에 편중돼 있던 판매비중도 고르게 재편됐다. 지난 4월 말 기준 코레이트자산운용의 판매사별 설정잔액 비중은 한국투자증권(16%), 하나증권(10%), 미래에셋증권(8%), BNK투자증권(7%), 이베스트투자증권(5%) 순이다. 하나증권의 판매비중이 지난 2021년 말 대비 15%포인트 감소한 반면 한국투자증권(+6%p), 미래에셋증권(+2%p), BNK투자증권(+4%p) 등은 골고루 증가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상품 판매잔액은 주로 사모펀드에서 확대됐다. 지난 4월 말 기준 코레이트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설정원본은 2021년 말 대비 1400억원가량 감소했다. 반면 사모펀드 설정원본은 같은 기간 동안 2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초부터 신규 설정된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사모펀드들은 한국투자증권, BN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등 여러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 하나증권이 판매한 사모펀드는 지난해 5월 300억원 규모로 설정된 '코레이트 옐로우엄브렐라 글로벌주식일반사모투자신탁'이 유일하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은 설정원본 규모가 도합 1000억원에 달하는 사모펀드 2종을 신규 취급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지난해 초 '코레이트 부산다대 일반사모투자신탁'을 390억원, 같은 해 7월에는 '코레이트 (구)포항역복합시설개발사업브릿지론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73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두 펀드 모두 한국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판매됐다.

BNK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선물 등이 각각 500억원 규모의 코레이트자산운용 사모펀드를 취급하면서 판매처 다변화에 힘을 보탰다. BNK투자증권이 '코레이트 옐로우엄브렐라 글로벌일반사모투자신탁'(500억원)를, NH선물이 '코레이트 ESG인컴포커스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1호'(500억원)를, 미래에셋증권이 '코레이트 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제2호'(560억원)를 각각 취급했다.

지난 2021년 말에만 해도 판매처 비중의 불과 1%를 차지하던 한화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도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가판대에 추가 배치했다. 지난해 10월 한화투자증권이 70억원 규모의 '코레이트 춘천GH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11월에는 메리츠증권이 200억원 규모의 '코레이트 순수주식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판매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코레이트 베트남HS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과 '코레이트 포천S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도합 200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고금리 기조에 부동산 개발사업 자금이 더욱 귀해지면서, 브릿지론 및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파이낸싱 자금을 높은 이자로 제공하는 사모펀드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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