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강자' 브이아이운용, 레포전략 활용 신상품 '출격' 올해 다섯번째 라인업, 채권형 펀드 평균 7%대 수익률
윤기쁨 기자공개 2023-06-27 08:18:3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국공채와 공모주를 결합한 펀드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올해 들어 하우스 강점인 레포전략을 적극 활용하면서 다수 상품을 출시하는 등 채권 운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최근 ‘브이아이 국채분할매수&공모주목표전환형’을 출시하고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지난 4월 ‘브이아이 국채분할매수목표전환형4호’를 설정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연초 이후 ‘브이아이 國債中心일반사모’, ‘브이아이 파워플러스S2년 일반사모24~25호’, ‘브이아이 국채분할매수목표전환형3~4호’, ‘브이아이 레포일반사모11호’ 등의 펀드를 내놨다.
신규 펀드는 채권과 주식에 각각 전체 자산총액의 50% 이상, 10% 미만을 담는다. 사전에 목표기준가격(클래스A 기준 1070원)을 정하고 이에 도달할 경우 운용 자산을 전환하는 식이다. 최초 설정일부터 운용 전환일 전까지는 국채(3년~10년물)나 통안채(2년~3년물)에 투자해 채권 수익을 얻거나 공모주에 투자해 상장차익을 노린다.
운용 전환일 이후에는 공모주를 모두 매도하고 펀드 듀레이션을 6개월 이내로 맞춰 단기채나 최소 1조원 이상 규모인 국공채형 법인 MMF(머니마켓펀드), 통안채 ETF(상장지수펀드) 등에 투자한다. 금리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다만 공모주는 일정기간 매도금지 규정(Lock-up)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금 제약 등이 있을 수 있다.
브이아이운용은 이 과정에서 레포 및 분할매수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레포(repo)는 일정 기간동안 국채(5년~10년물)를 매입한 후 이 자산을 담보로 현금을 차입하고, 이를 다시 국채를 사는데 투입해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전략이다.
또 분할매수를 통해 듀레이션을 조절하고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장상황을 고려해 매월 1회 이상, 순자산 20% 이내로 국채를 분할 매수하는 식이다. 가령 금리가 오르면 매입 규모를 줄여 단가를 낮추고,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규모와 속도를 확대하는 식이다. 단기간 내 급격한 금리변동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헤지(위험회피) 상품도 편입할 예정이다.
책임운용은 김보국 매니저가 맡는다. 현재 42개 펀드(1조4137억원 규모)를 운용 중이다.
불안정한 금리 상황에서도 브이아이운용은 채권형 펀드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최근 6개월 기준 41개 채권형 펀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6.8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채권(828개) 및 해외 채권(585개) 펀드의 경우 각각 3.14%, 1.7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하우스 특유의 레버리지 극대화(레포) 전략 등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기준 브이아이운용의 AUM(설정원본액)은 12조933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2018억원) 대비 6% 증가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MMF 등 △단기금융이 3조7181억원이 가장 많고 △채권형(3조5641억원) △주식형(2조8865억원) △부동산(7006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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