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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신사업 체크]에너지 사업 다각화 금양, 후순위 밀린 '수소연료전지'③공동기업 '금양이노베이션' 전담, '스택' R&D 마무리 단계

윤필호 기자공개 2023-06-26 08:04:47

[편집자주]

기업의 신사업 진출 또는 전환 결정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주식시장에는 활력을 안겼다. 그러나 일명 '테마주'에 편입돼 실제 기업가치와 무관한 변동성으로 피해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는 크게 늘었지만 정보 부족으로 시장에서 소외되는 형상을 보이기도 했다. 더벨은 신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상장사의 진출 배경과 역량, 성과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금양은 오랜 기간 화공약품인 발포제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했다. 그러다 최근 들어 공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원통형 2차전지 제조를 천명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앞서 수소연료전지 분야에도 진출을 결정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작했다. 다만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2차전지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수소는 후순위로 밀린 모습이다.

금양은 지난 2020년 9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연료전지용 초미세 나노입자 촉매 제조’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사업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 시 발생되는 전기를 이용한다. 기술 이전 비용으로는 10억원을 지불했다. 발포제 초미세 가공 사업을 영위하며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성장하는 에너지 시장에 참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초미세 나노입자 제조 기술은 세계 최초로 촉매 상온 합성기술을 적용시킨 방식이다. 생산 공정을 단순화시켜 제조 원가를 낮추고 균일한 입자를 생성시켜 전기생산 효율을 높여 상업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양은 백금 촉매 기술을 전수받아 연구개발(R&D)을 진행해 막전극접합체(MEA)와 스택(Stack)까지 개발해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수소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일컫는 스택은 산소와 수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만든다. 여기서 MEA는 음극과 양극을 전해질막에 부착한 핵심부품으로 들어간다.

금양은 2020년 10월 기술 상용화를 전담할 금양이노베이션을 KIST 내에 설립하고 공동연구실 ‘링킹랩(Linking Lab)’도 설치해 R&D에 나섰다. 금양은 금양이노베이션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장석영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 차관 출신으로 선임 당시 주목을 받았다. 금양은 이듬해 10월 부산 사상구 본사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R&D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에너지기술퀀텀센터’도 세웠다.


의욕적으로 수소 사업을 했지만,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금양은 시장 상황과 상업화 등을 고려해 2차전지를 우선순위로 두고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두고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현금자산도 충분치 않은데다 올해 연결실적도 적자를 내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에너지기술퀀텀센터도 첫 공시에는 166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완공하기로 했지만, 이후 4차례 정정 공시를 통해 투입 자금도 239억원으로 늘었고 공사 시기도 올해 6월로 연기되는 등 과정을 거쳤다. 그동안 2.5키로와트(kW) 스택 시제품을 개발했고, 현재 해상 전용 스택 및 이를 구동할 수 있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2025년 사업화를 목표로 세웠다.

금양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를 먼저 시작했지만 2차전지에 우선 집중하기 위해서 천천히 진행하기로 정책을 세웠다”면서 “시설 투자를 위해서는 성과를 내야 하는데 기술은 어느정도 갖추긴 했지만 아직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촉매 기술을 받아서 MEA 단계 거쳐서 스택 개발의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며 "그 다음에 투자를 언제할지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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