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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경남기업, 용현 아너스빌 증액공사비 '골치'현장 한 곳에서만 미수금 280억…입주지연·공사비 증액·부실시공 등 잡음

성상우 기자공개 2023-06-27 08:09:4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기업은 SM그룹에 편입된 이후 무난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오고 있다. 매출 외형이 서서히 커지고 있고 인수 직후 이뤘던 순이익 흑자기조도 5년째 지속 중이다. 부채비율 등 전반적인 재무지표도 안정권에 접어드는 중이다.

다만 전국적으로 닥친 부동산 업황 불황과 원자재값 상승 파동을 경남기업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최근 늘어난 공사미수금 규모가 심상치 않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공사미수금이 가장 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경남기업의 매출채권 규모는 353억원이다. 1년 전 67억원에 비해 5배 넘게 늘었다.

경남기업의 매출채권 규모가 1년 사이 급증한 것은 공사미수금이 늘어난 탓이다. 재무상태표 자산 항목에 ‘공사미수금’을 별도로 기재하는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경남기업은 이 항목을 분리하지 않았다. 분리되기 전의 공사미수금은 매출채권 계정에 포함되는 항목이다.

1분기말 기준 각 현장별 공사미수금 현황을 보면 인천 용현동 경남아너스빌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이 눈에 띈다. 280억원 규모의 공사미수금이 잡혀있다. 다른 현장의 미수금은 대부분 수십억원대 규모다.

평택고덕·김포마송·인천영종 등 관급 공사 현장 3곳에서 잡힌 미수금의 경우 규모도 미미할뿐더러 공공기관이 발주처라 회수 염려는 없는 돈이다. 경기도 광주와 용인 등에서 분양사업 미수금이 수십억원대로 잡혀있지만 초기 진행단계의 사업지라 아직 의미부여할 만한 곳은 아니다.
용현 경남아너스빌 조감도
용현동 경남아너스빌 현장의 경우는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공사 납기가 지났고 이미 완공된 현장이다. 지난달부턴 입주도 시작됐지만 아직 상당액의 미수금이 아직 남아있다. 이 단지는 560억원대의 도급액으로 지난 2018년 수주한 곳이다. 준공 이후 입주 단계에서 비용 청구를 했지만 아직 못 받은 돈이 도급액의 절반 가량인 셈이다.

이 단지는 공사비 증액을 두고 분쟁을 빚으면서 입주 지연 사태가 벌어졌던 곳이다. 자재비 및 인건비 등 상승으로 공사비 증액 요구를 했지만 조합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시공사인 경남기업이 벽돌을 쌓아 입주를 막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입주민들의 집단 항의로 입주는 재개됐지만 공사비 증액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측의 갈등이 아직 매듭지어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사 미수금 역시 이 과정에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용현 경남아너스빌은 부실 시공으로도 한 차례 문제를 빚었다. 입주 시작 이후 며칠 안 된 시점에 아파트 단지 옹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강풍과 많은 비가 쏟아졌던 날씨 영향이 있었지만 부실시공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안전 점검이 재차 이뤄졌고 배수시설을 재시공하는 쪽으로 매듭지어졌다.

인천 지역은 최근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곳이다. 용현동 경남아너스빌의 경우 부동산 한파가 몰아치기 직전인 2020년 하반기에 선분양된 단지라 대규모 미분양 사태는 빗지 않았지만 공사비 증액 문제로 또 다른 난관에 처한 모양새다.

공사미수금의 경우 회수되지 않으면 전액 손실로 처리해야한다. 경남기업의 지난 1분기까지 누적된 공사미수금은 최근 경남기업의 연평균 순이익과 맞먹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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