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얼스 '성장가도', 정두선 현대코퍼 전무 경영수업 순항 3년만에 자산규모 2배 확대, 성장세 유지·부채관리 '과제'
김위수 기자공개 2023-06-26 07:33:1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두선 현대코퍼레이션 전무가 법인장으로 있는 해외 계열사 현대퓨얼스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 전무는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사진)의 아들로 정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유력하게 지목되는 인물이다. 현대퓨얼스가 성장가도를 달리며 정 전무의 경영수업도 순항하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성장가도 달리는 정두선의 현대퓨얼스
정 전무가 현대퓨얼스의 법인장을 맡게 된 것은 2019년부터다. 현대퓨얼스 설립 직후에는 서여재 상무가 법인장을 맡았다. 그러던 중 현대코퍼레이션은 현대퓨얼스의 사업이 본격화된 3분기부터 당시 상무보였던 정 전무를 현대퓨얼스 법인장으로 발령 냈다.
현재 정 회장의 자녀 중 현대코퍼레이션의 임원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것은 아직 1990년생인 정 전무뿐이다. 재계에서는 정 전무를 현대코퍼레이션의 유력한 후계자로 보고 있기는 하지만 후계 구도가 완벽하게 굳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정 전무의 동생인 1997년생 정우선씨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에 지난해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누나인 정현이씨는 현대코퍼레이션 업무를 맡지 않았지만 정 전무보다 지분율이 높다.
현대퓨얼스를 이끄는 일이 정 전무에게는 경영수업의 일환이자 역량을 입증하는 무대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정 전무는 싱가포르에서 거주하며 현대퓨얼스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벙커링 사업에 매우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인지 현재까지 정 전무의 경영 성적표는 합격점이라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자산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결과 현대퓨얼스는 현대코퍼레이션의 가장 큰 해외 계열사가 됐다. 현대퓨얼스가 설립된 이듬해인 2019년 회사보다 많은 자산을 가진 계열사들이 다수 존재했었던 점과 비교하면 변화된 위상이 눈에 띈다.
현대코퍼레이션에 대한 실적 기여도 역시 높은 편이다. 지난해 현대코퍼레이션 종속 회사 중 현대퓨얼스의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순위로 따져도 현대퓨얼스가 현대코퍼레이션 산하에 있는 계열사 중 두 번째에 위치했다.
◇연매출 1조원 돌파 '최대 실적', 다음 과제는
특히 지난해에는 현대퓨얼스의 연매출이 1조481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04.3%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108억원으로 같은 기간 237.5%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설립 이후 최대 실적으로 나타났다.
이례적인 호실적의 배경에는 우호적인 대외환경이 있었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치솟은 결과 거래금액 자체가 늘어나며 자연스레 매출이 치솟은 것이다. 여기에 현대퓨얼스와 거래하는 선사들의 물동량이 대폭 늘어나며 선박 연료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수요 증가에 따른 마진 확대로 순이익 역시 빠르게 늘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대퓨얼스의 지난해 실적 호조는 법인장을 맡고 있는 정 전무의 공로로 돌아갈 전망이다. 다만 부담감 역시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퓨얼스의 성장세가 단순한 대외환경의 영향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즉 현대퓨얼스의 호실적을 유지하는 일이 정 전무의 올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현대퓨얼스의 재무건전성을 확보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올 1분기 기준 현대퓨얼스의 부채비율은 408.4%로 계산됐다. 트레이딩 사업을 하는 상사업체의 부채비율은 높다고 해서 재무건전성이 훼손됐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업종 특성을 감안해도 현대퓨얼스의 부채비율은 관리가 필요한 수준으로 보인다.
높은 부채비율에도 불구하고 개선세가 뚜렷한 점은 눈에 띈다. 현대퓨얼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822.1%로 치솟은 뒤 1년 만에 400%대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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