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준수율 끌어올린 현대코퍼, 리스크관리 강화 모색핵심지표 준수율 20%→60%…리스크관리위원회, 이사회 위원회 격상 검토
김동현 기자공개 2023-06-26 07:32:2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두번째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 현대코퍼레이션이 핵심지표 준수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해 처음 공시했을 당시 20% 수준에 불과했던 준수율이 60%까지 올라갔다.더불어 리스크 관리 방안을 지난해 보다 상세하게 기술했는데 이중 사내 리스크관리위원회 규정을 제정한 것이 눈에 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사내 조직으로 운영 중인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하는 방안을 연말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상장사까지 공시의무가 확대된 지난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첫 공시에서 현대코퍼레이션은 전체 15가지 핵심지표 중 3개만 준수하며 준수율이 20% 수준에 머물렀다.
2021년에 준수한 항목은 △6년 초과 장기재직 사외이사 부존재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전문가 존재 여부 △경영 관련 중요 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는지 여부 등이었다.
그러나 올해 공시에서 핵심지표 준수 개수를 9개까지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공개된 2022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60%였다.
지난해 하나도 준수하지 못했던 주주 관련 항목에서 2개(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를 지켰고 총 5가지 지표로 구성된 감사기구 관련 항목에서는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조직)의 설치'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를 모두 준수했다.
핵심지표 준수율 상승과 함께 눈에 띄는 점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3중 안전망'을 강조한 점이다. 리스크 관리는 주요 핵심 지표 중 이사회의 내부통제 정책과 관련한 내용인데 지난해까지 주요 리스크 관리 정책으로 언급된 정책은 연초에 개최하는 경영전략회의, 매월 열리는 리스크 점검회의 등 2가지였다. 두 회의 모두 최고경영진이 주관하는 회의다.
여기에 올해 새로 추가된 정책이 '리스크관리위원회'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리스크 정책 및 관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말 운영 규정을 제정하고 최근 해당 위원회를 신설했다.
종합무역상사업 특성상 외환·신용위험이 주요 리스크로 작용하는 가운데 최근 사업을 친환경 에너지, 폐자원 리사이클링, 로보틱스 등으로 확대하며 리스크 범위도 그만큼 넓어졌다. 전반적인 사업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아직 운영 초창기 단계인 리스크관리위원회에는 사업본부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나아가 현대코퍼레이션은 해당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운영 강화를 위해 연말까지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하는 것도 검토한다.
현재 현대코퍼레이션은 이사회 내 위원회로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2개를 운영 중이다. 회사 정관 및 이사회 규정상 이사회 내 위원회 추가 설치에 대한 제약이 없어 이사회 결의에 따라 리스크관리위원회 설치도 가능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김광일 MBK 부회장 "대항 공개매수시 매수가 인상 고려"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고려아연 경영, 전문경영인에 맡긴다"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협력사 지지 호소…여론전 나선 최윤범 회장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영풍 측은 왜 고려아연 재무건전성을 공격할까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강성두 ㈜영풍 사장 "냉정한 판단에 따라 사모펀드 개입 결정"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경영 전문성'으로도 맞붙는 양측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김광일 MBK 부회장 "고려아연, 현 경영 기조면 5년 후 부채 10조"
- [Red & Blue]DB금투, '밸류업' 발표하자마자 주가 20% 올랐다
- 메리츠증권, 1500억 자본확충…메리츠캐피탈 지원 여파
- 현대차, 'AAA' 한기평만 남았다...상향수렴 언제쯤
김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X인터, '배당성향 40%' 판토스 지분 첫 추가 취득
- 윤병석 SK가스 사장 "LNG·LPG 복합발전 처음, 안정성 중점"
- '주가 저점' SK디스커버리 전광현 사장 "밸류업 스터디 중"
- 금호개발상사 바이오매스 확대, 자금 주체는 역시 피앤비화학
- [지속가능경영 리뷰]저탄소로 가는 길, LG화학 '완급조절'
- [에쓰오일 밸류업 점검]이익창출·주가 회복, '저PER' 에쓰오일의 과제
- [롯데정밀화학은 지금]동박 선행 투자, '이차전지' 다음 시선은
- [롯데정밀화학은 지금]업황둔화·계열사 직격탄 맞은 주가
- [롯데정밀화학은 지금]정상화 흐름 따라 변화한 이사회
- [롯데정밀화학은 지금]차입 급증에도 여유, 배경엔 탄탄한 재무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