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파트너스 출범 10년]다양한 LP 네트워크 확보, 모기업 의존도 낮아④유니온테크·유니온506 총 출자액 46억, AUM 1% 미만…최대 출자자는 모태펀드
이명관 기자공개 2023-06-27 07:40:52
[편집자주]
유니온테크 계열 기업형 VC인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출범 10주년을 맞이했다. 문화·콘텐츠 전문 창투사를 표방하며 2000년 설립된 소빅창업투자를 2012년 유니온테크가 인수했다. 이후 2013년부터 현재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그후 AUM 6000억원을 바라보는 중견 VC로 성장했다. 10년에 걸친 성장과 변화, 그리고 향후 미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형 VC는 일반 기업이 재무적·전략적 목적을 가지고 벤처 기업에 투자하려는 의도에서 만든 벤처캐피탈이다. 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까지 앞다퉈 벤처캐피탈을 만들고 있는 추세다. 일반 VC와 차이점이 여기서 발생한다. 바로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이다. 기업형 VC는 모기업이 앵커 출자자로 나서곤 한다. 앵커 LP를 확보하기 용이한 만큼 펀드레이징도 한결 수월하다.펀드를 결성하는 데 있어 앵커 LP의 존재유무는 엄청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기업형 VC는 펀드레이징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다소 결이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여타 기업형 VC와 다르게 모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달리 표현하면 모기업이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결성하는 펀드에 LP로 참여하는데 관심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지금까지 결성한 펀드는 34개다. 누적 운용자산은 공동 운용포함 기준 5759억원 수준이다. 감사보고서 기준 유니온테크 계열 기업이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만든 펀드에 LP로 참여한 사례는 5건 정도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IBCK-UNION 세컨더리메자닌투자조합 △유니온팔로우온투자조합 △유니온바이오투자조합 △유니온수산투자조합 △유니온디지털혁신투자조합 등이다.
출자에 참여한 기업은 2곳 정도다. 유니온테크와 유니온506 등이다. 사실 유니온테크와 유니온506은 같은 곳이었다. 지난해 6월 인적분할을 통해 유니온506이 신설됐다. 분할존속 법인인 유니온테크는 제조사업부문을, 대치동 임대사업부문 및지주사업부문이 인적분할 신설법인인 유니온506으로 편입됐다. 이때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지분은 유니온506으로, 출자사업 관련 지분은 유니온테크로 나눠졌다.
출자액은 펀드별로 많게는 15억원, 적게는 1억5000만원 정도씩 투입됐다. 유니온테크 계열로 편입된 2012년 이후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결성한 펀드가 대부분 중소형 중심이었다 출자비율도 10% 안팎이었다. 2012년 이후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결성한 펀드 중 최대 규모는 2020년 결성한 505억원 규모의 '유니온기술금융투자조합'이다.
가장 많은 자금을 출자한 펀드는 지난해 결성한 유니온디지털혁신투자조합이다. 15억원을 출자했는데, 결성총액 기준 4.11%에 해당된다. 유니온지털혁신투자조합의 결성총액은 365억원이다.
해당 펀드는 성장금융의 IBK혁신솔루션3호 밸류업 계정의 GP로 선정되면서 결성됐다. 주목적 투자처는 디지털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다. 혁신기술기업에 투자집행금액의 80% 이상 투자해야 한다.
유니온수산투자조합에도 15억원을 출자했는데, 결성총액 대비 출자비율은 15% 정도다. 1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유니온수산투자조합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정기 1차 출자사업의 수산계정의 GP낙점되면서 결성했다. 지난해 기관 출자사업에서 나름 의미있는 성과를 올리면서 신규 펀드 결성을 수월하게 했던 모습이다.
100억원 규모로 결성된 IBKC-UNION세컨더리메자닌투자조합에는 10억원이 계열사 몫이다. 해당 펀드는 유니온투자파트너스에게 남다른 의미의 펀드다. IBKC-UNION세컨더리메자닌투자조합은 기업투자본부가 신설된 이후 결성한 첫 블라인드 펀드다. 2016년 유니온투자파트너스 투자처 다변화를 목적으로 기업투자본부를 신설했다.
특히 해당 펀드엔 유니온투자파트너스도 GP커밋으로 20억원을 출자했다. 계열사보다 더 많은 자금을 출자한 셈이다. 그만큼 공을 들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 IBK캐피탈이 50억원을 책임졌다.
그후 유니온투자파트너스 해를 거르지 않고 펀드를 결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문화콘텐츠 전문 펀드 외에 일반 벤처기업 투자에도 나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최근 펀드 결성 추이를 보면 △2020년 831억원 △2021년 392억원 △2022년 889억원 등이다.
출자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모기업 지원이 덜한 상황에서 순조롭게 펀드를 잘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펀딩 능력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출자비율로 보면 모태펀드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29.5% 정도다. 그 외 일반기업 26.5%, 한국성장금융 9.2%, 기타금융기관 5.9% 등을 나타냈다.
물론 모기업이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자금 조달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GP커밋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LP출자가 아닌 다른 형태로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형태로 30억원을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2021년 5년 만기, 보장수익률 2.31% 조건으로 CB를 발행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해당 자금을 활용해 펀드를 수월히 만들수 있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의 GP커밋 비중은 6.7%로 적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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