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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아이파트너스운용, 채널 다변화 성공유안타 비중 31%로 하락…BNK·신한 등 신규사 등장

황원지 기자공개 2023-06-30 08:26:06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판매채널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까지 절반이 넘었던 유안타증권에 대한 의존도를 30% 수준까지 낮췄다. 동시에 BNK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 새로운 판매사를 추가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197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1605억원)에 비해 약 300억원 이상 규모가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리인상에 따른 업황 악화에도 사세를 키우는 데 성공했다.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18년 차인환 대표가 설립한 부실채권(NPL) 전문 운용사다. 차 대표는 NPL 분야에서 1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경기가 불황일 때 부실채권이 낮은 가격에 쏟아져 나오는 만큼 올해 신규 NPL펀드를 연이어 설정했다. 경기 불황을 기회로 삼아 운용자산(AUM)을 확장한 셈이다.

최대 판매사인 유안타증권에 대한 의존도는 줄었다. 2021년 말 유안타증권의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 펀드판매 설정잔액은 934억원이었으나 올 4월 614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따라 전체 설정잔액 중 유안타증권의 비중도 58%에서 31%로 하락했다.

다만 최근 일부 펀드가 환매됐을 뿐, 유안타증권과의 협업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올 3월 설정한 신규펀드 ‘IPARTNERS IPO 10호’와 지난해 만든 ‘IPARTNERS IPO 9호’ 등 신규 펀드들을 유안타증권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과 유안타증권 사이 연결고리는 차 대표다. 차 대표는 2007년부터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서 근무했다. 2011년 메리츠증권이 NPL업무 확대에 나서면서 동양증권 NPL팀 소속 인력을 대거 영입할 때 차 대표도 자리를 옮겼다. 이때 차 대표가 쌓았던 유안타증권 지점 인력들과의 네트워크가 판매사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고 전해진다.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한국투자증권의 비중 또한 현저히 줄어들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2018년 9월 출시한 한솔교육 대출펀드를 단독 판매하며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2020년 말 전체 설정잔액 대비 12%에 달했던 비중은 2021년 3%로 줄었고, 올 4월 말 기준 2%로 대폭 감소했다.

BNK증권이 새로운 판매사로 등장했다는 점도 눈에띈다. 올 4월 말 BNK투자증권의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 펀드판매 설정잔액은 305억원으로, 전체 설정잔액 대비 15% 비중을 차지했다. BNK투자증권은 전문투자자용 사모펀드 ‘IPARTNERS SS NPL 34호’와 ‘IPARTNERS SS NPL 36호’의 판매를 맡았다. 각각 작년 9월과 올 3월 설정된 NPL펀드로 약 92억원, 26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IBK투자증권 또한 상위 판매사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말 IBK투자증권의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 펀드판매 설정잔액은 326억원이었으나 올 4월 592억원으로 규모가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IPARTNERS SS 19호’, ‘IPARTNERS SS 20호’ 등 약 9개의 폐쇄형 펀드 판매를 맡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에서 IBK투자증권은 타 판매사에 비해 수수료가 낮다는 점이 강점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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