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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신사업 체크]자석 전문 노바텍, 2차전지 시장 겨냥한 ‘탈철기술’①'탈철바·전자석탈철기' 개발, 생산시설 '미비' 속 수익화는 아직

윤필호 기자공개 2023-06-29 08:23:24

[편집자주]

기업의 신사업 진출 또는 전환 결정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주식시장에는 활력을 안겼다. 그러나 일명 '테마주'에 편입돼 실제 기업가치와 무관한 변동성으로 피해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는 크게 늘었지만 정보 부족으로 시장에서 소외되는 형상을 보이기도 했다. 더벨은 신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상장사의 진출 배경과 역량, 성과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노바텍은 영구자석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용 제품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다. 응용자석 관련 기술을 축적했고 꾸준히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2차전지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상반기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을 보였다.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수익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석 관련 전문업체인 노바텍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2차전지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양극재 제조 과정에서 소재에 함유된 미량의 철(Fe)을 제거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해 상용화를 꾀하고 있다. 소재의 순도를 높이고 배터리 폭발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미크론(Micron) 이하의 자성체를 PPB(10억분의 1) 단위까지 선별하는 정밀 제품이다.

주요 제품으로 전극판 제조공정에 쓰이는 ‘탈철바(Bar Magnet)’와 ‘전자석탈철기(EMF)’가 있다. 탈철바는 전극 공정에 있는 기계 장치에서 나와 재료에 섞이는 철과 비철금속을 제거하는 일종의 필터 부품이다. 이는 기존 희토류 금속계 자석 가운데 '네오디움 자석(Nd-Fe-B)' 활용 기술을 적용했다.

탈철기는 제조공정에서 미세 철분 제거를 위해 미분 원료로부터 자성체와 상자성체를 제거하는 설비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 금속을 하나의 입자형상(One-body)으로 만든 단입자 양극재의 제조 공정에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철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면 품질 저하로 불량이 커지거나 자칫 화재까지 날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탈철' 작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 제품은 연구개발(R&D) 단계를 마치고 샘플 개발에 성공했다. 탈철바는 지난해 2월 국내 업체에 초도 납품을 진행했다. 다만 전체적인 대량 생산 시설은 아직 갖추지 못한 상황이며 아직까지 납품 물량도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생산도 임대 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자료=노바텍 홈페이지)

노바텍은 본격적으로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설비 구축을 진행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전자석탈철기 제품의 품질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적어도 내년까지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분기, 사업보고서상 매출 현황에도 2차전지 관련 수익으로 추정되는 ‘기타 샘플’의 비중은 지난해 1.6%, 올해 1분기 2.5%에 그쳤다.

2차전지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금속계 자석 중 네오디움 자석 응용 제품을 납품한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2007년 설립한 노바텍은 영구자석을 이용한 응용자석 전문 개발기업이다. 범용자석이나 특수자석 관련 제품을 개발하며 기술을 축적했다. 꾸준하게 성장을 진행하면서 2018년 코스닥 시장 상장과 함께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제품 구성은 차폐(일반)자석과 심재, MPS 등으로 구성됐다. 주로 모바일용 스마트폰 케이스나 태블릿PC,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석부품으로 들어간다. 자동차 전장 시장에서도 영토를 넓히고 있는데, 조향장치 센서를 보조하는 MPS를 생산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친환경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인력을 확충했는데, 최근 2차전지 시장 진출도 이 같은 차원에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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