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트루엘' 일성건설, 가재울역 에코시티 미수금 600억1년새 현장 미수채권 700억 늘어…작년말 속초 레지던스서 200억 손실 이력
성상우 기자공개 2023-06-29 07:28:1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성건설은 최근 몇 년 사이 ‘트루엘’ 브랜드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왔다. 아파트, 오피스텔을 비롯해 생활숙박시설 등까지 범위를 넓히며 전국 단위 사업을 안착시켰다. 2010년대 초반 1000억~2000억원대 규모였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5000억원을 넘보고 있다.사업 확장이 이뤄지는 동시에 일부 현장에서 미수금도 함께 늘었다. 올해 하반기 입주를 앞둔 ‘가재울역 트루엘 에코시티’ 단지에서 600억원 가까운 공사미수금이 인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성건설의 별도 기준 지난 1분기 말 공사미수금은 약 882억원이다. 621억원 수준이었던 2021년 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60억원 가량 늘어났다. 이 기간 미청구공사까지 합친 매출채권 금액은 1066억원에서 1783억원으로 710억원 가량 늘었다.
전체 공사미수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장은 ‘가좌라이프빌라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단지다. ‘가재울역 트루엘 에코시티’로 개발 중인 곳이다. 총 10개동에 걸쳐 1218세대가 들어오는 규모로 오는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해당 현장은 공사 진행률이 88%를 넘겼지만 지난 1분기 말 기준 594억원의 공사미수금이 잡혀있다. 전체 도급비 2020억원의 30% 수준이다.
나머지 현장의 공사미수금은 대부분 수십억원대로 유의미한 규모가 아니다. 양주 회천 A24블록 현장에선 220억원 규모의 미청구공사가 인식됐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분양 단지라 공사비 미회수 리스크는 희박하다.
다만 아직 초기 공정이 진행 중인 일부 현장은 분양 성과를 지켜봐야할 곳으로 꼽힌다. 일성건설은 지난해 말 속초 교동 생활형숙박시설 신축사업(속초트루엘 디오션) 사업에 대해 공사미수금이었던 230억원을 전액 대손충당 처리한 이력이 있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청주 오창 생활형숙박시설을 비롯해 재분양 예정인 △강서 공항동 도시형생활주택 △천안 문화동 주상복합 △포항 오천 공동주택 등 단지도 향후 분양 성과를 지켜봐야할 단지로 꼽았다. 강서 공항동과 천안 문화동 단지는 아직 진행률 30% 이내의 초기 공사 현장이다. 포항 오천 단지는 진행률 약 45%로 60억원의 미청구공사가 인식돼 있다.
한기평은 “3월말 기준 진행 주택사업 규모는 2583세대로 정비사업을 제외한 도급사업의 분양률은 52.3%로 저조한 수준”이라며 “과거 이력을 감안할 때 저조한 분양성과가 공사비 미회수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재분양 및 대규모 공사 단지는 분양성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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