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캐피탈, 500억 증자…자본비율 '숨통' 자본적정성 지표, 경쟁사 중 최하위권…실적 반등 기반 마련
이기욱 기자공개 2023-06-29 08:14:4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의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DGB금융지주가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DGB캐피탈에 지원해줄 예정이다. 주요 경쟁사들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인 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배율 등이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건전성 및 적정성 관리로 인해 성장 둔화 흐름을 보였던 영업 규모도 하반기 반등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DGB캐피탈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 유상증자안을 결의했다.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며 DGB캐피탈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DGB금융지주가 전액 납입하게 된다. DGB캐피탈에 대한 유상증자는 지난 2020년 11월 500억원 이후 약 2년 6개월만이다.
이번 증자는 DGB캐피탈의 자본적정성 개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DGB캐피탈 측은 늘어난 자본을 통해 별도의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500억원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현재 DGB캐피탈은 캐피탈업계 주요 경쟁사들 중 최하위권 수준의 자본비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 1분기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3.84%로 집계됐다. 지난해말(13.33%)보다 0.51%포인트 개선됐지만 여전히 13%대에 머물러 있다.
레버리지배율 역시 마찬가지다. 3월말 기준 DGB캐피탈의 레버리지배율은 7.86배로 BNK캐피탈(6.9배), JB우리캐피탈(7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레버리지배율은 회사의 자산이 자기자본의 몇 배에 달하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당 회사의 타인자본 의존도를 보여준다. 지난해부터 캐피탈사에 대한 규제 기준이 10배에서 9배로 낮아졌다.
증자를 통한 자본비율 개선은 하반기 영업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DGB캐피탈은 지난해 4분기부터 성장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자 자본비율 및 자산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영업 규모를 줄인 것이다.
지난해 3분기말 4조2342억원이었던 총 영업자산은 지난해말 4조1336억원으로 2.4% 줄어들었고 올해 1분기말 4조1431억원으로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총 영업수익은 지난해 1분기 459억원에서 올해 1분기 470억원으로 2.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55억원에서 205억원으로 19.6%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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