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DGB캐피탈, 자존심 지켰다…건전성 개선은 과제기업·소매금융 동반성장…영업자산 4조 돌파
이기욱 기자공개 2023-02-22 08:32:1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6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이 DGB금융그룹 비은행 부문의 자존심을 지켰다.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 등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DGB캐피탈만이 순익 개선에 성공했다.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양 부문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며 영업 자산이 크게 늘어났으며 수익 다각화 효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악화되기 시작한 건전성 지표 관리가 올해 경영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DGB금융그룹 2022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DGB캐피탈은 지난해 7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702억원) 대비 10.1% 증가한 수치다. 7개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 BNK캐피탈(28.4%), 신한캐피탈(10.3%)에 3번째로 높은 순익 증가율에 해당한다.
DGB금융 내에서는 DGB대구은행(392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익을 기록했다. 2021년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을 필두로 비은행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뒀으나 지난해에는 DGB캐피탈만이 홀로 제 역할을 해냈다.
2021년 1639억원을 기록했던 하이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76억원으로 77.1% 감소했고 DGB생명의 순익도 같은 기간 418억원에서 212억원으로 49.3% 줄어들었다. DGB금융의 비은행 부문 순익은 2805억원에서 1425억원으로 급감했고 54.1%까지 낮아졌던 은행 의존도도 73.4%로 확대됐다. DGB캐피탈은 지난해 그룹 비은행 순익의 절반 이상(54.2%)을 책임졌다.
DGB캐피탈은 지난해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두 부문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말 기준 DGB캐피탈의 영업자산 잔액은 4조1336억원으로 전년말(3조8360억원) 대비 7.8% 증가했다. 기계금융 자산이 5994억원에서 4938억원으로 17.6% 줄어들었지만 기업금융 자산이 1조3563억원에서 1조5346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소매금융 자산 역시 9279억원에서 1조481억원으로 13% 증가했으며 자동차금융 자산도 9668억원에서 1조605억원으로 9.7% 늘어났다.
전체 영업 자산에서 기계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15.6%에서 12%로 3.6%포인트 축소됐으며 기업금융의 비중이 35.4%에서 37.1%로 확대됐다. 소매금융의 비중도 24.2%에서 25.4%로 늘어났으며 자동차금융의 비중은 2021년(25.2%)과 비슷한 25.7%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금융 부문의 대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말 기준 DGB캐피탈의 기업대출 자산은 1조6552억원으로 전년 말(1조3856억원) 대비 19.5% 증가했다. 유가증권을 포함한 잔액은 1조9762억원으로 전년 말(1조6390억원)보다 20.6 늘어났다. 기업 신용대출이 1조2430억원에서 1조5856억원으로 27.6% 늘어나며 성장을 이끌었다.
수익 다각화의 효과로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DGB캐피탈의 지난해 누적 총자산이익률(ROA)은 1.86%로 전년(1.84%)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악화되기 시작한 건전성 지표의 개선은 올해 경영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말 기준 DGB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4%로 3분기말(0.82%) 대비 0.12%포인트 높아졌다. 총 여신은 3조9505억원에서 3조8374억원으로 2.9% 줄어들었지만 고정이하여신이 324억원에서 360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잠재 부실 위험이 있는 요주의여신의 규모도 3개월만에 1028억원에서 1412억원으로 37.4% 늘어났다. 연체율도 1.06%에서 1.42%로 0.36%포인트 악화됐다.
DGB캐피탈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외형 성장의 속도를 조절하는 등 내실경영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4조2342억원까지 증가했던 DGB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지난해말 4조1336억원으로 2.4%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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