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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역량 살려 '하늘길' 선점…조비와 '밀월' 조비 에비에이션 지분 2% 확보, UAM 통해 '모빌리티 프론티어' 도약

이장준 기자공개 2023-07-03 10:36:5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도심항공교통(UAM)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첫 투자를 단행했다.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조비)' 지분 2%를 확보했다. 양사는 1년 넘게 동맹을 유지해 온 데 이어 밀월 관계로 발전하는 양상이다.

조비는 현재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 개발 분야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 이후 조비의 기체를 독점 사용할 수 있게 됐고 국내 UAM 상용화될 경우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상공망 통신, 관제 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SKT-조비 '혈맹' 발전, 양산형 기체 출시로 기술력 인정

SK텔레콤은 최근 조비에 1억달러(1320억원)를 투자해 신주 인수 방식으로 지분 2%를 확보한다. 작년 2월 양사가 UAM 사업협력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UAM 사업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조비는 2009년 설립돼 2012년 미항공우주국(NASA)과 파트너십을 체결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우버(Uber), 도요타(Toyota) 등으로부터 투자받고 파트너십을 맺었다.

조비가 개발한 S4 기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322km/h)와 비행거리(241k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받기도 했다. 내년에는 FAA 인증을 완료하고 2025년 미국 내 UAM 상용화를 이끌려 한다.

*사진=유영상 SKT CEO(왼쪽)와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 조비 에비에이션 CEO(오른쪽)

조비는 지난 28일(현지시각) 기준 주가가 40.22%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시험용을 만든 항공기를 테스트하며 문제가 된 부분들을 모두 수정 반영해 설계한 제품을 출시한 덕분이다.

향후 FAA가 이 기체를 최종 승인하면 FAA 양산형 항공기(Confirming Aircraft)로 최종 버전이 된다. 내년 에드워즈(Edwards) 미국 공군 기지에 2대를 납품하는 등 총 9대 납품계약도 체결하며 역량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손잡고 UAM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이번 투자유치 이후에는 한국에 한해 SK텔레콤에 기체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한을 준다. SK텔레콤은 현재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 중인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을 비롯해 추후 실제 사업에도 조비 기체를 활용할 방침이다.

*출처=인베스팅닷컴

◇다가온 상용화 시점…SKT AI 역량+조비 기체 시너지 기대

양사는 UAM 분야 연구·개발(R&D) 협력과 더불어 국내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에도 합의했다. 국내 실증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기술 노하우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들과 제휴를 맺을 때도 협력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해외사업 분야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진출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아울러 정기 회의체도 운영하기로 했다. 매달 C-레벨 임원들이 참석해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분기별로 양사 CEO가 참석해 사업 현황을 점검,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SK텔레콤 컨소시엄을 비롯해 총 7개 컨소시엄이 국토부가 주관하는 K-UAM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1단계 실증은 내년 12월까지 고흥에서 진행된다. 이어 2025년까지 준도심과 도심 순서대로 실증을 진행하고 상용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 상공 통신망을 구축하고 SK ICT 패밀리인 티맵모빌리티의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UAM 수요를 분석,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상공망 통신, 교통관제, 지상 교통과 연계 등 영역에서 SK텔레콤이 보유한 AI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모바일 오퍼레이터' 역할을 넘어 '모빌리티 프론티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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