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해외시장 확장 쿠콘, ‘IBK기업은행과 파트너십’ 눈길 75억 유증 추진, 웹케시글로벌 ‘와북스’ 기반 베트남 영향력 확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3-07-12 07:47:1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3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전문기업 쿠콘이 최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웹케시 그룹 계열사 웹케시글로벌의 ‘와북스(WABOOKS)‘ 사업을 중심으로 IBK중소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영업망을 강화하고 영향력도 확장할 계획이다. 투자자로 참여하는 기업은행은 신주 물량을 모두 소화하면 3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쿠콘은 최근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신주 31만7156주 발행을 통해 75억원 조달한다. 발행가액은 기준주가 2만5531원에 할인율 7%를 적용해 2만3750원으로 결정했다.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로 명시했다.

이번 유증을 통해 발행하는 신주 물량은 기업은행이 단독으로 소화한다. 쿠콘이 유증을 무사히 마치면 기업은행은 31만7156주를 가져간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 대비 3.1%에 해당하는 규모다. 쿠콘의 1대주주인 웹캐시벡터(지분율 24.63%)와 2대주주 김종현 대표(3.74%)에 이어 3대주주의 자리에 오르는 셈이다.

쿠콘은 지난 2006년 설립한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2021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영위하는 사업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데이터 수집과 연결, 조직화 과정을 통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국내 최대 데이터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운영한다. 쿠콘닷넷을 기반으로 고객사와 함께 데이터를 혁신하고 있다.

쿠콘은 이번 유증에서 기업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해외시장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각종 금융, 경리업무 솔루션인 ‘AI경리나라’의 해외버전 와북스를 중심으로 쿠콘과 계열사 웹케시글로벌, 기업은행의 삼각 협업체제를 구축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 통상적으로 유증은 자금 확보 차원에서 진행하지만, 쿠콘의 이번 유증은 해외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목적에 방점이 찍혔다.

최근 재무구조로 살펴보더라도 당장 현금이 급한 상황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쿠콘이 보유한 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은 올해 1분기말 연결기준으로 100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33.1% 증가했다. 부채총계가 3개월만에 82% 늘어나긴 했지만, 부채비율은 72.9%로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쿠콘이 지분 32.18%를 보유한 계열사 웹케시글로벌은 그동안 와북스를 통해 베트남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쿠콘은 와북스에 필요한 API 데이터를 제공하며 매출을 올리는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이런 가운데 기업은행이 베트남 법인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장에 나섰고, 파트너로 와북스를 운영하는 웹케시글로벌을 점찍었다. 다만 투자는 상장사인 쿠콘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쿠콘과 기업은행은 베트남 시장 진출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함께 지불할 예정이다.

쿠콘 관계자는 “계열사인 웹케시글로벌은 B2B 솔루션 와북스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했는데 이번에 해외 확장에 나선 기업은행과 협업을 진행했다”면서 “대신 유증은 와북스 솔루션에 API 데이터를 제공하는 쿠콘에 하고 향후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은 함께 충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베트남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고 점차 현지 기업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이번 유증을 통해 기업은행과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해외 영업망 강화를 통해 하반기 수익 증대도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