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DS, '기술 초격차'에 방점 찍힌 조직 정비 D램개발실장, 파운드리CTO 교체…미래먹거리 사업부 '핀셋' 인사 단행
김혜란 기자공개 2023-07-05 13:14:4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4일 10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이 부사장급 인사를 단행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미래 먹거리 사업부의 수장을 교체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데 있다.삼성전자는 D램 차세대 제품을 연구하는 'D램개발실'의 개발실장과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교체했다. DS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사업부문의 기술 책임자를 교체한 것으로 '기술 초격차'에 대한 의지를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DS의 핵심 사업부 D램 개발실장 교체의 의미
최근 삼성전자는 기존 메모리 전략마케팅실 담당임원인 황상준 부사장을 D램개발실장으로 새롭게 임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D램개발실은 DS의 주력인 D램의 차세대 기술 제품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보면 D램 개발실은 부사장이 4명, 상무 11명으로 임원만 15명이 근무하는 핵심 조직이다. 현재 경계현 DS부문장(대표이사 사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도 D램 개발실장을 거쳤다.
DS 메모리사업부에는 낸드 부문의 'Flash개발실'도 따로 있지만 이번엔 D램부문의 부사장급 인사만 결정됐다. D램개발실에 '핀셋' 인사가 단행된 것은 차세대 D램 기술에서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더 벌려나가겠단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인공지능(AI) 시대 개화로 각광받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선 SK하이닉스의 위상도 만만치 않다. HBM 시장 주도권을 이끌어갈 D램 개발실의 임무가 막중해진 셈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은 고부가·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또 파운드리 CTO도 정기태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정 부사장이 기존에 맡았던 파운드리사업부 기술개발실장 자리에는 구자흠 파운드리 기술개발실 부사장이 이동해 앉았다.
무엇보다 인사가 D램과 파운드리 쪽에만 이뤄졌다는 건 두 사업부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운드리의 경우 최근 경 사장이 5년 안에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뒤 이뤄진 인사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TSMC보다 먼저 초미세공정을 도입해 1등 전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25년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을 도입하고 2027년 TSMC보다 먼저 1.4나노 공정을 도입해 고객사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삼성 파운드리의 전략이 계획대로 가려면 무엇보다 양산기술 확보가 중요한 만큼 CTO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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