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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의 'PARP 억제' 항암제 개발 전략 난소암·췌장암 타깃 약동학 결과 발표, 기존 치료제 내성 문제 해결

홍숙 기자공개 2023-07-05 13:14:2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4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파프(PARP) 억제 기전을 가진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국제 학회에서 PARP 억제 파이프라인 '네수파립'의 약동학·약력학 모델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결과를 기반으로 후속 임상 용량과 용법 설정의 근거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최적의 용량 도출해 후속 임상 활용...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정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스페인 라코루냐에서 개최된 글로벌 학회 PAGE (Population Approach Group in Europe)에서 PARP 이중 저해 표적항암제인 네수파립(OCN-201/JPI-547)의 약동학·약력학 모델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학회에서 네수파립 투여에 따른 약동학·약력학적 투여량에 따른 상관관계 분석 결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약동학적·약력학적 분석연구는 네수파립 임상 1상시험에 참여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 22명에서 혈중 약물 및 활성대사체(M1), 말초혈액단핵세포의 PAR 농도를 이용한 PARP 억제 효과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네수파립을 경구 투여한 암 환자는 PARP 저해물질의 활성의 지표인 PAR 농도를 빠르게 감소시켰으며 대사체인 M1에서도 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연구에서 네수파립 투여 용량에 따른 PARP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를 통해 후속 임상에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최적의 용량 용법 설정 및 개발 효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미 임상 1상의 우수한 결과를 기반으로 췌장암 및 난소암 적응증에서 개발중"이라며 "기존 PARP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으로 새로운 적응증 확대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작년 6월 난소암 환자 58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작년 6월 개시했다. 해당 임상은 국립암센터 등 9개의 3차 종합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기존 PARP 뿐만 아니라 Tankyrase(PARP 패밀리 중 하나)를 동시에 타깃해 약물의 유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기존에 치료제가 제한적인 췌장암도 동시에 공략해 시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췌장암에는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를 활용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린파자·제줄라가 주도하는 PARP 억제제...온코닉, 내성 문제 해결에 초점

난소암은 화학항암요법과 수술 외엔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기본 치료법 이후 재발이 이루지면 마땅한 치료 선택지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BRCA 변이 등을 타깃으로 하는 PARP 억제제가 등장했다.

해당 약물은 아스트라제네카와 MSD가 개발한 린파자(Lynparza)와 다케다와 GSK가 개발한 제줄라(Zejula)다. 린파자와 제줄라는 난소암 뿐만 아니라 췌장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린파자는 출시 5년 만에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PARP 억제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린파자는 난소암을 시작으로 췌장암, 전립선암 등에서도 허가를 받으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난소암 환자들의 처방 범위를 넓히기 위해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게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후발주자로 등장한 제줄라는 BRCA 변이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2020년 제줄라가 1차 유지요법에서 허가를 받으면서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모든 난소암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PARP 억제제 치료 옵션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발 전략을 세운 것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1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OCN-201의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은 기존 PARP 저해제에 반응하지 않는 난소암 환자 2명 중 1명에서 종양의 크기가 37%가 감소한 부분반응(PR)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나머지 1명은 2% 줄어든 안정질환(SD)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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