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주도권 전쟁]'통합 효율화' 롯데슈퍼, 7년 만에 흑자 노린다1분기 영업이익 234% 증가, 마트와 글로벌 공동소싱 '바잉파워' 확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3-07-06 08:11:54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 유통사들이 전개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코로나19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매장을 거점으로 퀵커머스를 확대하거나 자체개발상품(PL)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하고 있다. 주요 SSM 4사들의 입지 변화와 리빌딩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0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전개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롯데슈퍼가 사업 효율화에 매진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마트와 상품코드 통합 작업 등 효과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세를 몰아 롯데슈퍼가 7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올 1분기 롯데슈퍼는 매출액 326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6.7%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234% 증가하며 큰 폭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구조조정에 따라 판관비를 전년대비 115억원 절감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롯데슈퍼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매출액 2조710억원에서 2019년 1조8610억원, 2020년 1조6570억원, 2022년 1조3430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2017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후 6년 내내 영업손실을 이어왔다. 다만 적자 폭이 작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019년 영업손실 104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0년 200억원,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을 40억원까지 줄였다.
롯데는 2001년 1호점 슈퍼를 오픈하면서 SSM 사업을 시작했다. 공격 출점은 2010년대에 격화됐다. 직영점포를 늘리는 방식으로 덩치를 키웠다. 2016년 기준 점포 수만 600여개로 매출액이 2조원에 육박했다.
다만 SSM에서 편의점으로 유통 트렌드가 변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직영점포가 주를 이뤘던 만큼 적자가 빠르게 커졌다. 이에 롯데슈퍼는 매년 꾸준히 30개 이상 점포를 폐점하며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특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몸집 줄이기 작업이 더욱 가속 페달을 밟았다. 2020년 한해에만 무려 SSM 매장 68개 문을 닫았다. 롯데슈퍼는 관리가 까다로운 직영 매장을 줄이는 동시에 가맹 출점을 늘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지난해에만 가맹점 수를 약 30개 늘렸다. 올 1분기 기준 가맹점(롯데슈퍼, 마켓999 포함) 수는 140개로 전체 점포에서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38.5%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마트와 슈퍼간 상품코드 통합을 통해 바잉파워를 높여 매입단가를 낮추고 재고관리를 효율화할 수 있도록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강성현 마트사업부 대표가 슈퍼사업부 대표를 겸직하는 것도 이와 맞물린다. 강 대표 체제에서 롯데슈퍼는 상품본부를 롯데마트에 흡수시키는 조직개편도 거쳤다.
통합 소싱 측면에서 대표적인 성과는 롯데슈퍼가 선보인 ‘끝장상품’이다. 이는 연간 판매데이터를 토대로 수요가 높은 신선 식품을 동종업계 대비 연중 최저가격으로 판매하는 롯데슈퍼 단독 기획 상품이다. 슈퍼와 마트 간 통합 매입을 바탕으로 유통구조를 재편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소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롯데슈퍼는 독일 최대 드럭스토어 DM사의 PB 브랜드인 발레아(Balea) 신상품 40여 종을 국내에 단독 출시했다. 롯데마트와 슈퍼가 글로벌 공동 소싱 신호탄을 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추후 롯데슈퍼는 바잉파워를 통해 글로벌 공동 소싱을 점차적으로 늘려 상품 경쟁력을 사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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