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잇따른 임원 수혈' 조직보강 나섰다 홈플러스·GS리테일 출신 전문가 영입, 롯데지주와 유통군HQ 재무본부장 맞교환
변세영 기자공개 2023-06-19 07:09:2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홈플러스 출신 신선식품 전문가를 영입했다. 올해 마트·슈퍼 소싱 통합을 확대해 그로서리 1번지 도약을 목표한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 취지에서다. 이밖에 백화점은 e커머스 부문에 GS리테일 출신 온라인 전문가를 영입하고, 유통군HQ는 재무본부장을 롯데지주와 맞교환하는 등 조직보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쇼핑은 홈플러스 출신 안태환 상무를 영입했다. 안 상무는 홈플러스에서 신선식품본부장 등을 거친 인물로 롯데마트 그로서리 총괄 직책을 맡았다. 롯데마트 그로서리(신선) 부문은 농산, 축산, 수산, 델리 등 총 4개 파트로 이뤄져 있는데 안 상무가 이를 전체적으로 책임지는 구조다.
롯데쇼핑은 '그로서리 1번지’를 슬로건으로 걸었을 만큼 그로서리에 힘을 주고 있다. 올해 식품 PB, 디저트스낵 PB, 건강기능식품 PB, 가성비 상품 PB 등을 하나로 통합한 새로운 마스터 PB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로서리는 마트와 슈퍼 간 통합 소싱 과정에서도 중요도가 크다. 통상 매입 단가가 높은 제조사의 가공식품보다는 농축산물의 경우 대량 매입 시 두드러진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실제로 롯데마트와 슈퍼는 올해 초 감귤 등 소과 60t을 통합 소싱한 뒤 판매하는 방식으로 효율화를 꾀했다. 이러한 효과로 올해 1분기 마트는 원가율이 2%p 하락했다.
백화점은 지난달 GS리테일 출신 김연주 상무를 백화점 e커머스 부문장(상무)으로 영입했다. 김 상무는 과거 GS홈쇼핑 온라인몰인 GS샵 운영을 책임졌던 인물이다. 백화점 사업부는 올 2분기부터 롯데온 백화점 몰 운영권을 넘겨받아 직접 e커머스 온라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간 롯데온은 롯데쇼핑 내 흩어져 있던 온라인 역량을 이커머스 사업부로 통합해 운영했다. 다만 백화점이 명품과 럭셔리 등 버티컬 커머스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 영역을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e커머스 부문이 상품 소싱부터 마케팅까지 전부 소관하는 만큼 이를 관리할 인력을 보강한 것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 온라인몰이 백화점 색깔을 살려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커머스 사업부 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유통군HQ 차원에서도 신규 임원 수혈이 이뤄졌다. 외부 영입은 아니지만 HQ 재무본부장이 롯데지주와 맞교환됐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 최영준 유통군HQ 재무혁신본부 쇼핑재무본부장(상무)과 김원재 지주 재무2팀장(상무)이 자리를 바꿨다. 결과적으로 최 상무는 롯데지주 재무2팀장으로, 김 상무는 유통군HQ 재무본부장이 됐다.
지주에서 큰 그림을 그리던 김 상무를 유통군HQ로 이동시켜 유통 조직을 보다 유기적으로 관리하도록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 양날개인 화학군이 업황 악화로 다소 부진해 유통군의 입지가 더욱 커진 것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올해 김 상무는 장호주 유통군HQ 재무혁신본부장(CFO) 부사장을 보좌해 롯데쇼핑을 비롯해 하이마트 등 재무구조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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