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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매각 공회전' 맘스터치, 협상동력 상실하나 눈높이 갭 여전, 6000억 매각 성사시 600억 성과급 전망

이영호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3-07-10 08:11:3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엘앤파트너스(이하 ‘케이엘앤’)의 맘스터치 매각이 이달로 1년째에 접어들었다. 매각이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지난해부터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없었다. 원매자들과 눈높이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매각 동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은 복수 원매자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엘앤은 매각가로 6500억~7000억원 수준을 고수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하반기 매각 타진 당시 거론되던 매각가보다는 할인됐지만, 원매자들과의 눈높이 여전하다는 관측이다.

현재 원매자들의 제안가는 6000억원 선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엘앤이 원하는 가격대와 격차는 한층 좁혀졌다. 그럼에도 협상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딜을 바라보는 업계 시선은 회의적이다. 길어지는 협상에 거래 동력 자체를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속 포착된다.

업계에서는 맘스터치 엑시트시 케이엘앤 측에 돌아갈 성과급 규모가 거론된다. 케이엘앤은 2020년 초 약 2000억원을 들여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3100억원의 리캡을 단행해 인수금융을 상환하고 기관투자자(LP) 배당도 지급했다. 투자원금 대부분을 회수해 잔여 인수금융 2500억원 정도가 남았다. 일부 가격 조정을 고려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만약 맘스터치가 눈높이를 낮춰 6000억원에 매각될 경우, 3000억원 이상이 펀드 초과수익으로 잡힐 것이란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초과수익 중 LP 몫을 제외한 20%는 운용사에 돌아간다. 약 600억원이 케이엘앤에 지급되는 셈이다. '잭팟' 수준 성과라는 평이다.

현 시점에서 케이엘앤이 서둘러 맘스터치를 매각할 동기는 크지 않다. 그러나 외부 환경변수가 부상하고 있다.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새롭게 진출했다. 기존 햄버거 브랜드들은 새 도전에 직면했다. 맘스터치 매각에도 호재로 보긴 어렵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매각 불발 사례처럼 딜 장기화는 내부수익률(IRR) 저하와 성과보수 하락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건은 가격차다. 앞서 오케스트라PE에 인수된 KFC의 상각전영업이익(EBTIDA) 멀티플은 6배 내외로 추산된다. KFC는 맘스터치의 피어그룹에 속한다. 동일 업종인 맥도날드는 적자 상태였지만 부동산 자산이 매각 포인트였다는 점에서 맘스터치와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KFC EBITDA 멀티플 6배를 대입하면 맘스터치의 매각가는 45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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