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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친환경 NB라텍스 준비하는 금호석유화학2026년 친환경 사업 비중 16% 목표, 중점 이슈 6개 중 4개가 환경 분야

김위수 기자공개 2023-07-07 07:19:4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이 개발 중인 친환경 NB라텍스 시제품이 이르면 올해 중 출시될 전망이다. NB라텍스는 라텍스 장갑의 소재로 활용된다. 금호석유화학의 주력 제품이지만 최근 석유화학 시장의 친환경 트렌드에는 크게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의 친환경성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지속가능한 경영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다. 2026년에는 친환경 사업 비중을 전체의 16%, 2030년에는 30%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금호석유화학의 목표다.

◇생분해 NB라텍스, 시제품 출시 '눈앞'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부터 NB라텍스의 친환경성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제품 개발에 대한 방향성은 크게 두 가지다. NB라텍스 장갑을 폐기할 경우 생분해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거나 NB라텍스 제조시 저탄소 바이오 원료의 사용량을 늘리는 일이다.

이중 상업화에 더 가까운 제품은 생분해성 NB라텍스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최근 발간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부터 NB라텍스의 핵심 기술인 가교제와 모노머에 대한 기초연구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중 시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탄소 바이오 원료를 사용하는 NB라텍스의 경우 내년 중 시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기초연구를 통해 바이오 연료 사용량을 10%까지 올려놨다는 것이 금호석유화학 측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저감하기 위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 비중 확대 전력투구

금호석유화학은 재활용스티렌(RSM, Recycled Styrene Monomer)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식품 용기와 포장용 스티로폼에 주로 쓰이는 폴리에스티렌을 화학적 재활용 방식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재활용스티렌을 적용한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를 2025년 상업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또 2024년까지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연간 7만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쓰이는 탄소나노튜브 및 바인더용 라텍스 등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금호석유화학이 친환경 사업 확장에 힘쓰는 이유는 기존 석유화학 사업으로는 지속가능한 경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다른 석유화학 업체들도 탄소중립 시대의 도래에 앞서 친환경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처: 2022 금호석유화학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실제 금호석유화학의 중대성 평가 결과를 통해 6대 중점 이슈로 꼽힌 사안은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효율 △대기오염물질 배출 관리 △유해화학물질 관리 △안전보건 리스크 관리 △ESG 거버넌스 등으로 나타났다. 6개 중 4개가 환경 영역에 속하는 이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6년 친환경 사업 비중 16%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매출 목표는 12조원이다. 이중 2조원을 친환경 사업을 통해 채운다는 계획이다.

◇ESG위원회 역할 '주목'

친환경 사업 확대를 포함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이끄는 컨트롤타워로 이사회에 설립된 ESG위원회가 지목된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ESG위원회는 ESG 관련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관련 성과를 관리하여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이 ESG위원회를 설립한 것은 2021년이다. 설립 당시에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조직이었는데 현재 이 인원은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2명으로 총 6명이 됐다. 특히 지난해 중 금호석유화학의 오너경영인인 박준경 사장이 합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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