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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BBQ, '펫시장' 진출 노크 '상표 출원' 펫푸드 개발중, 프랜차이즈 운영 역량·유통 인프라 활용 모색

서지민 기자공개 2023-07-10 08:12:5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펫사업 진출을 검토한다. 국내 치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자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식 산업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펫사업 진출을 전제로 펫푸드(pet food)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R&D 센터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을 통해 반려동물용 간식과 사료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최근 상표 등록을 위한 작업에도 나섰다. 보통 상표 출원 후 등록까지 약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펫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상표권의 지정상품은 동물미용서비스업, 동물사료 배분서비스업, 동물 숙박시설 제공업, 레스토랑서비스업, 카페서비스업 등이다. 펫푸드 제작 외에도 프랜차이즈 운영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 분야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실제 반려동물 동반 카페 등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Q는 2019년 펫푸드 시장에 발을 들인 적이 있다. 반려동물용품업체 더키코와 협업해 펫 간식 브랜드 ‘한줌의 간식’을 출시하고 사료 전문업체 에이티바이오와 반려견용 보양식 등을 선보였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수했다.

4년 만에 펫시장 재진출을 준비하는 셈이다. 이번에는 다른 기업과 손을 잡는 대신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BBQ가 28년간 쌓아온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사업개발 역량 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그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펫시장은 신사업에 기대감을 더하는 요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4.5% 성장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9.7% 증가해 4조578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경쟁사들도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BBQ도 시장 진출을 늦출 수 없던 것으로 보인다. bhc는 일찌감치 반려견용 간식 'bhc 멍쿠키'를 선보였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도 펫푸드 브랜드 '듀먼'을 론칭하고 활발하게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BBQ가 펫시장 진출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은 결국 사업 다각화다, 주력 사업인 치킨은 국내 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 업게의 중론이다. BBQ를 비롯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다.

BBQ는 최근 일본식 선술집 브랜드 '와타미'를 전면 재정비하고 서울 송파구에 1호점을 오픈했다. 최단기간 내 1000개점 달성을 목표로 전국 주요 상권에 진출할 계획이다. 떡볶이 브랜드 올떡도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5월 오픈한 와타미 1호점

치킨 외에 다양한 영역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펫사업을 통해 이종 산업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 진출해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BQ가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펫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운영 역량과 자체 식품과학 연구소 등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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