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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조 잭팟…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4조 초읽기 올들어 누적 수주 2.3조 '역대최대', 2024년 매출부터 인식 전망

최은진 기자공개 2023-07-13 09:55:2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1:0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빅파마와 잇딴 추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달들어서만 1조5000억원을 웃도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작년 1년치를 이미 뛰어 넘었다.

예상보다 수주 상황이 긍정적인 데 따라 실적 기대감도 상향조정되는 분위기다. 올해 1월 2023년 매출 가이던스는 연결기준 3조원대였지만 예상치 못한 추가 수주로 4조원대 진입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감돈다.

◇올들어 누적수주, 예년대비 4배 수준…화이자와의 파트너십 눈길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7월 현재까지 공시기준으로 신규 수주 계약규모는 17억 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 약 2조3300억원에 달한다.

작년 상반기까지 4억달러, 우리돈 약 5000억원 규모로 수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작년 한해 수주액 1조8000억원을 7월이 채 다 가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미 뛰어넘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일라이릴리와 2200억원, 로슈와 120억원 규모의 계약이 있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2조원을 웃도는 계약을 체결했다. 노바티스와 4000억원, 화이자와 1조2000억원의 계약을 수주했다. 이들 빅파마들은 기존 계약을 증액하는 등의 방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화이자와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일이다. 화이자와는 올해 3월 첫 계약 공시를 냈다. 당시 수주규모는 2410억원으로, 7월 두건의 계약까지 포함하면 총 1조4000억원에 달한다. 다품종 바이오시밀러의 포트폴리오를 장기로 생산하는 초대형 계약이고, 기존의 단일제품 생산계약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파트너십 확대에 의미가 있다고 내부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역대 최대치의 계약은 4공장에 있어서도 호재다. 작년 10월부터 24만리터 가운데 6만리터 시설에 대한 부분가동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나머지 18리터에 대한 가동을 시작한 만큼 매출 기여도가 본격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가이던스 3.5조, 올해 신규 수주는 내년 이후부터 반영 예정

이 같이 올해 잇딴 계약으로 이미 작년 1년치 수주를 훌쩍 뛰어넘은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수요 감소로 바이오텍에 대한 펀딩 환경 악화로 바이오 산업 내 다수의 경쟁사 및 공급사들이 연간 실적 전망을 낮추는 상황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올해 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가이던스로 3조5265억원을 제시했다. 전년도 3조원 대비 17% 상향된 수준이다. 1분기에만 작년 대비 41% 늘어난 7200억원을 벌어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별도매출만 연간 연결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81%인 2조4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이던스 기준으로 대략 2조8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자체적으로만 바야흐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예상하는 셈이다.

이 실적에는 최근 수주 상황은 포함되지 않았다. 기대치를 웃도는 수주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실제 생산 및 자금납입까지 이뤄지기까지 시간 소요도 상당하다. 수주 후 기술이전, 제품 생산 등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 평균적으로 기술이전 하는 데만 6개월이 걸린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실적에는 이 같은 수주 실적이 반영되기 어렵다.

다만 2024년부터는 매출에 일정부분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대금은 제품 생산 후 출하 시 수취한다. 계약된 배치들을 생산해서 넘길 때마다 배치 단위로 돈을 받는 구조다. 대부분 계약기간이 4~6년으로 수년에 걸친 장기계약이고 계약금액이 이 기간 분할해 매출로 인식된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규모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결기준 4조원대로 진입하는 초읽기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사 가운데 연간 5조원을 벌어들이는 론자는 어려워도 3조원을 벌어들이는 우시는 충분히 따돌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시도 투자자와의 IR 미팅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언급하는 등 의식하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빅파마들과 연이어 계약이 성사되면서 작년 대비 수주 실적을 이미 뛰어넘은 상황"이라며 "기술이전 등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단기보다는 중장기 매출 실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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