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B 프리즘]'100억 조달' 나노캠텍, 짧은 만기·고금리 감내②만기 이율 6.5%, 풋옵션 이자도 부담…활용도 높은 콜옵션 최대치 확보 '긍정적'
정유현 기자공개 2023-07-21 07:58:41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1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나노캠텍이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섰다. 새 출발을 위해 자본 시장에 손을 벌렸지만 상장 폐지 위기를 겪은 영향에 발행 조건이 불리한 편이다. 만기가 짧고 금리가 높은 편이라 단기간에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진행되는 조달인 만큼 투자자 우위에서 조달 조건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주어진 시간 동안 나노캠텍이 실적 개선 및 신사업 추진 등으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노캠텍은 100억원 규모 6회차 CB를 발행했다. 11일자로 투자자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납입을 마치면서 발행 절차가 마무리됐다.

세부적으로 조건을 살펴보면 투자자 우위의 조건으로 발행이 진행됐다. 6회차 CB는 표면 금리는 0%지만 만기 이자율이 6.5%로 설정됐다. 만기는 3년 후인 2026년 7월 11일이다. 최근 다시 제로금리 CB가 등장하고 있고 통상 5년 만기로 발행 되는 분위기와 비교하면 나노캠텍에 다소 불리한 조건이 적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나노캠텍은 CB 발행을 위해 담보도 걸었다. 원활한 거래를 위해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동항리의 토지 및 건물 자산 일체를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도 발행 후 12개월로 전환청구가 개시되는 시기와 동일하다. 주가가 상승해 투자자들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 실현에 나서면 다행이지만 반대일 경우 현금을 활용해 조기 상환에 대응해야 한다. 이자율도 부담이다. 1차 풋옵션 행사시 105%에서 2026년 8회차 풋옵션 행사시 119%까지 오른다.
매도청구권(콜옵션)을 발행 금액의 50%(50억원)로 확보했다. 이사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나노캠텍은 CB 인수자들에게 매도청구권 이행보증수수료도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 콜옵션 행사를 위해서는 이 수수료를 모두 지급해야 하는 것이다. 콜옵션 금액의 4%인 2억원을 인수자 측에 7월 11일과 8월 11일 두 차례에 거쳐 지급할 계획이다. 콜옵션 행사시에도 이자를 얹어주기로 했다.
부담을 안고 조달에 나선 상황이기 때문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사업 경쟁력 확대에 따라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이다. 본업 경쟁력 확대뿐 아니라 신사업 진출을 계획대로 추진해 기업가치가 오른다면 현금 유출 리스크를 막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나노캠텍에 불리한 조건에서 발행 조건이 결정됐지만 콜옵션을 최대치로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다. 1분기 말 기준 나노캠텍의 최대주주는 트리니티에쿼티로 22.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트리티니에쿼티의 최대 출자자인 이상규씨도 6.35%를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9.23%다.

일단 대주주 측은 지분율 만큼 콜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리니티에쿼티 측은 지난해 10월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100억원 규모 제3자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책임경영을 실천했다. 앞서 2020년에도 이상규씨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확보하는 등 그동안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향에 서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콜옵션을 취득할 것에 무게가 실린다.
초과분인 20%에 대해서는 향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콜옵션을 임직원에 배정하거나 나노캠텍이 취득해 소각하거나 재매각 할 수 있다.
나노캠텍 관계자는 “콜옵션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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