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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상하이사무소 정리…'합작법인' 집중한다 디디추싱과 합작법인 통해 현지 시장 공략…중국 시장 공략은 난항

박서빈 기자공개 2023-07-13 08:09:3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이 중국 상하이사무소를 폐쇄했다. 중국 합작법인 집중 전략에 따른 후속 조치다. 외국계 불모지로 불리는 중국 시장에서 기지개를 켜기 위해 역량을 한곳으로 모으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사무소를 폐쇄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의 해외사무소는 6곳에서 5곳으로 줄었다. 현대해상의 해외 사무소는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 △독일 프랑크푸르트 △베트남 하노이 △인도 뉴델리 등에 자리 잡고 있다.

현대해상이 상하이사무소를 폐쇄한 배경엔 중국 합작법인이 있다. 현대해상이 2020년 4월 중국 내 1위 차량 공유업체인 디디추싱과 중국 대표 정보기술(IT)·투자그룹인 레전드홀딩스와 설립한 중국 합작법인에 집중하면서 사무소 필요성이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기존 한국계 기업 영업 위주에서 벗어나 현지인들을 위한 보험 사업을 시작하며 외형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해상은 디디추싱의 공유경제 및 빅데이터와 레전드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IT역량 등을 활용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인슈어테크 부문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중국 내 신규 지점을 통한 판매를 토대로 서비스망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외국계 금융사에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기업과의 협업 전략은 유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시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지만,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로 경우 외국계 금융사의 외형 확장이 매우 어려운 곳으로 꼽히는 탓이다.

현대해상 중국법인 역시 최근 들어 성장 추세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해상이 중국에 발을 들인 해는 1997년으로 그해 8월 베이징 사무소를 개소하고 2007년 3월 중국 베이징법인을 설립했지만 합작법인으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 1분기 현대해상이 중국법인으로 벌어들인 보험 수익은 1억1975만원으로 전 분기(1억1495만원) 대비 4.1% 증가했다. 합작회사로 전환한 이후 원수보험료가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아직 중국법인으로 벌어들이는 보험 수익보다 지출 비용이 큰 상황이다.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지출 비용은 자연스레 증가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올 1분기 중국법인으로부터 발생한 사업비는 7억4820만원으로 전 분기(6억7609만원) 대비 10.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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